[사설] 5대 우주기술강국 도약 더욱 더 중요해진 기업의 역할

2022. 11.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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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5대 우주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선포했다. 10년 후에 달에서 자원을 채굴하고 2045년 화성에 착륙하는 등 우주 강국으로 가는 중장기 계획이 담겼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한국형 NASA(미국 항공우주국)인 우주항공청을 내년에 설립하는 일정을 발표했다. 한국형 NASA는 지난해 3월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팀이 항공우주 강국을 향한 '비상' 보고서에서 제안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 국내 우주항공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주 분야에서 기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지난 6월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확인됐다. 누리호 프로젝트에는 300여 개 국내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엔진 제작부터 발사체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전 과정에 동참해 누리호 성공을 이끌었다. 최근 우주 개발 주도권은 정부에서 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 세계 우주산업의 지분 70% 이상을 민간 기업이 차지한다는 조사도 있다. 우주 개발에서 민간 기업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곳은 미국이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비용을 대폭 낮춘 재활용 발사체로 우주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최종 목표는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은 NASA와 함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참여하고 있다. 두 기업은 지난해 관광객을 태우고 우주비행에 성공하며 민간 우주관광 시대를 열기도 했다.

우주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세계 우주산업 규모는 2030년 1조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정부와 민간 기업이 힘을 합쳐야 우주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무엇보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정부가 독점하던 우주 개발 기반시설을 민간과 공유하고, 민간에 기술을 대거 이전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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