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깊은 한숨 “尹정권, ‘공정과 상식’ 내걸고 집권…하지만 ‘쑥’ 들어가”

권준영 2022. 11. 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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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과거 문재인 정권 때와 현재 윤석열 정권을 비교하면서 현 정권의 '미래비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집권했다. 하지만 공정과 상식은 '쑥' 들어갔다. 더구나 그건 미래비전이라 말하긴 어렵다"면서 "지금 우리의 미래비전과 희망은 무엇인가. 지금처럼 국제질서의 전환기,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도대체 정치는 어떤 희망을 줄 것인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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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 미래비전이라 말하기 어려워…지금 우리의 미래비전과 희망은 뭔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국민들에게 도대체 정치는 어떤 희망 줄 건가…아무도 말하지 않아”
“文정권 땐 친박 태극기-문파들 대립, 이젠 친윤태극기-개딸들 대립…공수 바꼈을 뿐 하나도 안 바껴”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언주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과거 문재인 정권 때와 현재 윤석열 정권을 비교하면서 현 정권의 '미래비전'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집권했다. 하지만 공정과 상식은 '쑥' 들어갔다. 더구나 그건 미래비전이라 말하긴 어렵다"면서 "지금 우리의 미래비전과 희망은 무엇인가. 지금처럼 국제질서의 전환기, 세계경제의 위기 속에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도대체 정치는 어떤 희망을 줄 것인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 이후 집권한 문재인 정권…호기 있게 추진한 진보정책의 잇따른 실패와 조국과 LH사태 등…너무나 실망이 컸기에 정권교체를 바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정권교체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인가. 이후의 비전과 희망이 없다"며 "그러다보니 집권 6개월이 지난 지금 지지자들은 허전하기만 하다. 이미 반 가까이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이어 "언제까지 희망도 없이 상대방 무너뜨리는 거만 기다리며 환호해야만 하는가"라며 "서로가 틈만 나면 상대 당 헐뜯기니 정치관련 방송은 아예 안본지 오래고 관련 대화는 하기도 듣기도 싫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난다. 각자 강성 지지층의 톡방이나 카페에서만 와글와글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때엔 친박 태극기와 문파들의 대립이었고 이젠 친윤태극기와 개딸들의 대립이다. 공수가 바뀌었을 뿐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대한민국 유권자의 40%가 소외되어 있다. 아니, 어찌 보면 이들과 싱크로율이 유사한 강성세력은 양쪽 15% 정도에 불과하니 실은 70%의 유권자가 소외되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이것이 진정 민주주의인가. 내부총질이니 수박이니 하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뻔한 사실까지 아닌척하며 편들어줘야 박수를 받는다"며 "과거 상대 당에 한 비난을 지금은 공수가 교대돼 하고 있다. 문자폭탄과 전화폭탄, 집 앞의 쌍욕테러…민주화 이후 35년…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과연 발전하였는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특히 그는 "갈수록 먹고살기 힘들다. 갈수록 미중 사이에서 힘들다. 반복되는 적폐청산도 더 이상 관심이 별로 없다. 하려면 빨리 하던가, 더 이상 검찰발(發) 단독기사도, 생중계하듯 흘리는 수사기밀도 이젠 짜증스럽다"면서 "경제, 일자리, 노후, 교육, 안전…뭔가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불투명한 국내 정치 상황을 비판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이미 10년 아니, 20년 전 사람들…과거 정권 때 뭔가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 이젠 나이가 들어 다시 나와 그때 못한 걸 하겠다며 떠든다. 국정이 연습하라고 있는 건 아닌데 말이다"라며 "촛불집회도 태극기 집회도 달려 나갔지만 달라진 건 없다. 아니, 더 나빠지고 있어서 이젠 그조차 다들 외면한다. 국민들이 묻는다. 우리에게 진정 희망은 없는 걸까.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각계각층의 리더들의 지혜와 용기가 절실하다"고 현 국내 정치권에 확실한 변화를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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