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Dining] 요즘 쌀국수 어디서 드세요?
쌀국수야말로 인터내셔널 푸드가 아닐까. 조미료 맛 프랜차이즈의 시대는 갔다. 개성과 장점을 살린 이곳들이 그 증거다. 그날그날 맛의 기복이 좀 있어도, 한국식 친절과 온도차가 있어도, 줄 서서 먹을 만한 한끼의 만족.
▶ 한국화된 아시안 푸드, 종로 ‘포브라더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요리를 모두 모은 종합판이다. 테이블 수가 적지 않지만 오피스 거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점심시간에는 대기 인원들로 북적거린다. 점심시간에는 원하는 시간 때에 먹기 힘들지도 모른다. 안심 쌀국수(1만2500원), 안심 양지 차돌 힘줄이 모두 들어간 쌀국수(1만3000원)도 인기 메뉴다. 가격은 매장 밖의 입간판과 다르므로 세밀한 체크가 필요하다. 푸짐하고 재료가 다양하고 신선한 월남쌈도 인기가 많다. 블루리본을 여러 번 받았는데, 전반적으로 맛은 평탄하고 양이 많은 편이다.
▶ 쾌적한 공간에서 퍼가 즐기기, 종로 ‘포하노이 그랑서울’
‘퍼가’는 닭고기쌀국수인데 한정 메뉴라 대개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주문이 마감된다. 직장인이 몰리는 때는 웨이팅이 길지만 테이블이 크고 좌석 공간이 여유 있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다. 메뉴 가짓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집이 느껴지는 맛. 고수 대신 파를 얹어 낸다. 물론 고수는 요청하면 된다. 소고기 비빔 쌀국수인 분보 남보(1만3500원)를 추천한다. 탱글한 새우살을 튀겨낸 텃만꿍이 큼지막한데 4조각(1만4000원), 6조각(1만8500원)씩 주문할 수 있다.
▶ 비쌀 필요 없다는 사실, 신촌 ‘전티마이베트남쌀국수 이화여대점’
4000~5000원대에 소고기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노량진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로 초기에는 3000원대였다. 수도권 일대, 서울은 신촌과 영등포에 지점이 있다. 영업 시간, 일반면과 쫄깃하고 탱글한 식감의 생면 그리고 야들야들한 식감의 특면을 선택하는 주문 방식, 가격과 메뉴 등이 각 점마다 조금씩 다르다. 소고기 쌀국수 등 국물 요리의 가성비는 확실하다. 볶거나 튀긴 볶음면, 분짜, 짜조 등은 입맛에 따라 좀 달게 느껴질 수 있다.
글과 사진 박유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56호 (22.11.29)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