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위믹스 사태’에 중소 게임사 ‘한숨’…"투명성 계기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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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장폐지' 사태가 터지면서 이번 주에 진행하려던 홍보·마케팅도 예정대로 해야하는지 고민이 되네요. 여론과 분위기가 너무 악화돼서 걱정이에요."
또 다른 중소 게임업체 B사도 이번 위믹스 사태로 무거운 분위기다.
문제는 이번 위믹스 사태가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업계를 전반을 뒤덮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의 부정적인 시장의 시선이 위믹스 사태와 국내 게임사 전반을 분리하지 않고 싸잡아 보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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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 자체에 색안경, 싸잡아 매도하는 시선도
위믹스 사태 개별사안, 각사 전략·구조 모두 달라
업계 “이럴때일수록 재미·공정 본질에 초점 맞출것”
28일 만난 중소 게임업체 A사 직원의 한숨 섞인 하소연이다. 지난 24일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가 위메이드(112040)의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특히 A사처럼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하던 중소 게임사들의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또 다른 중소 게임업체 B사도 이번 위믹스 사태로 무거운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 중심의 B사도 최근 블록체인과 웹3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하던 상황이었다.
B사 관계자는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상징하는 바가 컸기 때문에 더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올 들어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까지 일련의 사태가 몰리면서 여파가 더 커진 것 같다”고 한숨 쉬었다.
문제는 이번 위믹스 사태가 블록체인 게임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업계를 전반을 뒤덮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P2E와 NFT 등만 내세워도 색안경을 쓰고 보기도 한다. 최근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중소 게임사들은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암초를 만난 격이다.
위믹스 사태로 인해 시장 전반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흘러가는 건 막을 순 없다. 수많은 투자자들의 연결돼 있는만큼 사회·경제적으로 큰 여파를 미칠 수 있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의 부정적인 시장의 시선이 위믹스 사태와 국내 게임사 전반을 분리하지 않고 싸잡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와 다른 게임사들은 모두 다른 주체다. 특히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위믹스 유통량의 불투명성에서 불거진 것이여서 위메이드 자체의 문제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물론 국내에서 위믹스의 상징성이 크긴 하지만 각 게임사가 추구하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 전략과 구조 등이 다 다른데, 이를 무조건 함께 묶어 매도하는 건 다소 억울하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당장 블록체인 게임사들에 대한 싸늘한 여론이 뒤바뀌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국내 게임사들은 기존의 블록체인 사업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갈 게임이 갈 미래가 웹3, 블록체인이라고 믿고 있어서다.
부정적 시장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건 그 누구도 도와줄 수 있다. 오롯이 업계의 몫이 됐다. 이번 사태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사업 전략의 투명성과 공정의 가치를 제대로 확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중소 게임업체 A사 대표는 “P2E와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인식이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길어질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게임이 가져야하는 ‘재미’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투명, 공정’이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지속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견 게임업체 C사도 “게임의 신기술 적용 및 시장 확대, 크게는 게임산업 진흥까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인만큼 좋지 않은 선례로 남기기 보다는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투명성 있는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업계가 다 함께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위메이드와 DAXA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많은 투자자들은 물론 위믹스에 온보딩된 여러 게임사들, 그리고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인 중소 게임사들까지 모두가 엮여 있는 사안인만큼 하루 빨리 교통정리가 됐으면 한다. 웹3를 향한 국내 게임사들의 도전이 이번 사태로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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