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진 작가, ‘색, 삶을 사유하다’ 개인전

김종용 기자 2022. 11.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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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진 작가의 '색, 삶을 사유하다' 전시가 11월 2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장 작가의 작품은 색채 감각과 공예를 하듯 천천히 만들어내는 회화 베이스가 포인트다.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 온 작가의 베이스 만들기는 자신만의 색조를 입히기 위해 바탕을 갈고 닦는 장인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장 작가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의 변화에 따라 색을 분할하고 선을 그으며 적합한 색을 찾는 감각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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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진 작가의 'folded tint'

장희진 작가의 ‘색, 삶을 사유하다’ 전시가 11월 2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 제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장 작가의 작품은 색채 감각과 공예를 하듯 천천히 만들어내는 회화 베이스가 포인트다. 모델링 페이스트를 수없이 쌓아 올리고 매만지는 시간과 노동의 공력이 베이스에 요철로 드러난다. 이런 느린 창작에는 작가의 고집이 뿌리 내린 것이다. 수십년 전부터 이어져 온 작가의 베이스 만들기는 자신만의 색조를 입히기 위해 바탕을 갈고 닦는 장인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그는 삶에 대한 경험을 색면으로 펼쳐낸다. 장 작가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의 변화에 따라 색을 분할하고 선을 그으며 적합한 색을 찾는 감각을 일깨웠다. 그는 빛과 고요의 세계를 분할과 긋기의 색면 추상으로 건져낸다. 장 작가의 작품은 부조 느낌의 평면 바탕에 마치 색종이를 접었다 펼치면 나타나는 선들과 균열을 전면에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근작들이 가진 무거운 색감과 힘을 뺀 상대적으로 평면 캔버스 구조를 강조한 최근작들을 대비해 보여준다. 조명 고도를 낮추어 캔버스 프레임에 초점을 맞추면 요철 캔버스가 만들어 낸 주름(골)이 뚜렷해지며 바랜 색이 나온다.

장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선화예중과 예고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2년부터 2022년까지 1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독일과 스위스, 뉴욕,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 해외 아트페어와 기획전 등에 참가했다. 한국추상회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김기린 작가가 장 작가의 외할아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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