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정부 시위 검열해도 젊은층 못막아…VPN으로 상황 공유

이은택 기자 2022. 11. 2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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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반(反)정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검열·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미디어 사용에 익숙한 중국 2030세대들은 가상사설망(VPN) 등 '온라인 우회로'를 통해 시위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 검열 대상이 아닌 미국 트위터를 통해 시위 중계 영상, 사진 등이 빠르게 퍼지면서 동시다발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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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반(反)정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검열·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미디어 사용에 익숙한 중국 2030세대들은 가상사설망(VPN) 등 ‘온라인 우회로’를 통해 시위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28일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는 시위 관련 게시물이 올라올 때마다 중국 당국에 의해 즉시 삭제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 검열 대상이 아닌 미국 트위터를 통해 시위 중계 영상, 사진 등이 빠르게 퍼지면서 동시다발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자국 내 트위터 접속을 차단했음에도 2030세대들이 평소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등 암암리에 써온 VPN을 이용해 이를 무력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학생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우주의 팽창 원리를 설명하는 수학 공식인 ‘프리드만 방정식’을 A4 용지에 인쇄해 시위 피켓으로 활용하고 있다. ‘프리드만’의 발음이 ‘프리드 맨(freed man·해방된 사람)’, ‘프리 더 맨(free the man·사람을 자유롭게 하라)’ 등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영국 BBC는 중국 상하이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자사 소속 에드 로런스 기자가 중국 공안들에게 끌려가 구타를 당했다고 27일 밝히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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