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대 형제' 사망 원인은 일신화탄소 중독…부모는 뇌사

양윤우 기자 2022. 11.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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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빌라에서 중태에 빠진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채 발견된 A군(18)과 동생 B군(16)의 시신을 부검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졌다"며 "이들 형제 몸에 외압에 의한 질식사 흔적은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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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인천의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부모는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사진은 27일 이들 일가족이 발견된 빌라 현관의 모습. /사진=뉴스1

인천 한 빌라에서 중태에 빠진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채 발견된 A군(18)과 동생 B군(16)의 시신을 부검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숨졌다"며 "이들 형제 몸에 외압에 의한 질식사 흔적은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연탄가스 중독'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들 형제가 수면제 등 특정 약물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정밀 검사를 통해 밝혀내기로 했다.

경찰은 현재 뇌사 상태인 이들 형제의 40대 부모가 생활고를 겪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직업 채무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군 가족이 살고 있던 빌라는 1억4000만~1억5000만원대로 A군의 부모는 1억2000여만원의 대출금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 3학년인 A군과 1학년인 B군은 지난 25일 오전 11시41분 인천 서구 한 빌라에서 40대 부모와 함께 쓰러져 있던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형제는 숨진 상태였다. 이들의 부모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뇌사 상태다.

A군이 다닌 특성화고교의 담임선생님 C씨가 당일 현장 실습에 A군이 나오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집으로 찾아가 112에 신고했다. 빌라 안에서는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라는 내용의 유서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됐다.

성적이 좋았던 A군은 최근 취업을 위해 지난 10월 11일부터 현장 실습했고, 최근 120여만원의 월급을 받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군은 디자인 관련 국가 기술 자격증도 취득해 교육청에서 100만원의 국가기술자격증 지원비도 받을 예정이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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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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