멱살 잡고 계란에 쇠구슬까지... 화물연대 차량운행 방해 잇따라

임명수 2022. 11. 28.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업무방해 행위가 확산되고 있다.

비조합원들을 상대로 멱살잡이와 계란 투척에 이어, 쇠구슬까지 동원해 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불법적인 운행 방해 행위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교통사이카와 순찰차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운영해, 비조합원 화물차 운행 보호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업 불참 비조합원 상대 폭력 행위 심해져
부산·포항·창원·광양 등 전국서 산발적으로
'엄정대응' 경찰도 평소보다 중한 혐의 적용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가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업무방해 행위가 확산되고 있다. 비조합원들을 상대로 멱살잡이와 계란 투척에 이어, 쇠구슬까지 동원해 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폭력 행위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8일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25일 오후 3시 37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IC에서 포항 시내로 진입하는 7.5톤짜리 화물차를 막고, 기사에게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기사는 당일 6∼7분간 운행 방해가 이어지자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부산항 신항에선 지난 26일 오전 7시 13분쯤 비조합원 기사가 운행 중인 화물차에 쇠구슬이 날아와 해당 기사가 유리파편에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쇠구슬 2개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구를 사용해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화물연대 조합원들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도 지난 25일 오후 7시 50분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이 비조합원 차량에 날계란 2개를 던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합원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화물차가 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단순업무 방해가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지난 25일 오전 11시 10분쯤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일대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채 화물을 적치하던 비조합원을 향해 플라스틱 물병을 던진 화물연대 조합원을 조사했다.

전남 광양에선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요금소에서 회차하던 중 남성 3명이 피해 기사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았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남성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화물연대의 불법적인 운행 방해 행위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교통사이카와 순찰차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운영해, 비조합원 화물차 운행 보호에 나섰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조합원과 비조합원 충돌이 더욱 번질 수 있어, 노노갈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포항=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광양=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창원=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