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골은 역사였다…오늘도 기적을 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골든부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오늘 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만약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각) 밤 10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다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단독 기록과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을 한꺼번에 거머쥐게 된다.
손흥민이 기록한 3골은 한국 선수가 월드컵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든부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오늘 밤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 축구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월드컵 무대. 만약 손흥민이 28일(한국시각) 밤 10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다면,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골 단독 기록과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을 한꺼번에 거머쥐게 된다.
손흥민은 그간 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렸다. 첫 골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나왔다. 당시 만 22살 나이로 첫 월드컵 무대에 섰던 손흥민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골이다. 가나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터뜨렸다. 당시 한국은 2-4로 참패했지만, 손흥민이 쏘아 올린 이 골은 한국 축구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상징하는 득점으로 남았다.
두번째, 세번째 득점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나왔다.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손흥민은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카잔의 기적’을 장식하는 역사적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추가 시간 골키퍼까지 공격에 동원돼 텅 빈 독일 골대에 침착하게 공을 꽂아넣으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비록 ‘경우의 수’ 싸움에서 밀려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도 유럽 최상위권 국가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득점이었다.
손흥민이 기록한 3골은 한국 선수가 월드컵에서 기록한 최다 득점이다. 현재 박지성과 안정환이 같은 기록을 갖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1골만 터뜨려도, 단독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 ‘4골’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축구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기록이다. 현재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은 일본 혼다 케이스케(마리얌폴레)가 가진 4골로, 손흥민은 아시아 최다골 기록과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명실상부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가나는 지난 1차전 포르투갈(2-3 패)과의 경기에서 수비 약점을 드러냈다. 더욱이 한 번 실점하고 나면, 다득점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약점도 드러냈다. 더욱이 가나는 주전 골키퍼를 다투던 1순위, 2순위 골키퍼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2골 이상, 즉 아시아 최다골 단독 선두까지 노려볼 만한 이유다. 특히 손흥민이 이날 가나전에서 득점하면 자신을 지도했던 스승 앞에서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쓴다는 의미도 있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손흥민이 유소년 선수이던 시절 독일 함부르크에서 그를 지도한 은사다.
앞서 두 번의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첫 눈물(알제리전)은 팀 패배로 인한 아쉬움의 눈물이었고, 두번째 눈물(독일전)은 팀이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눈물이었다. 다만 두 대회 모두 한국은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결국 이 눈물은 모두 빛이 바랬다. 만약 손흥민이 가나전에서 득점을 터뜨리고 승리까지 따낸다면, 한국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 확률을 크게 높이게 된다. 과연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온전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손흥민의 골은 역사였다…오늘도 기적을 쓴다
- 남욱 “곽상도가 김만배에 ‘징역 갔다오면 되지’”…또 ‘진술 오염’ 공방
- 비 오는데 치킨 포장해갈까? 오늘은 ‘치킨컵’도 승리할 결심
- 국외 전문가들 “한국, 가나 꺾는다…우루과이-포르투갈은 ‘박빙’”
- 한계 다다른 ‘3년 봉쇄’…상하이에서 ‘시진핑 퇴진’ 구호 나왔다
- 화물연대-국토부 첫 교섭, 빈손 종료…업무개시명령 수순
- 정은경 “미래 감염병 대비, 지금 시작해도 늦다”
- “김민재 출전 불가능” 엉망 통역에 축구협회 FIFA에 항의
- 한국 vs 가나, 무승부 예상…인공지능의 축구지능 떨어지네
- ‘잠자던 바이러스’ 4만8500년 만에 깨어나…감염력도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