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옹호' 나선 프랑스 축구협회…경제적 이유?

김덕현 기자 입력 2022. 11. 28.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가 '무지개 완장' 논란과 관련해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과 카타르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에 따르면 노엘 르그라에트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인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적국이 아니다. 우호국"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서 경기 중인 프랑스 대표팀의 역할은 우리나라의 좋은 이미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다른 유럽 팀과는 입장을 달리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무지개 완장' 논란과 관련해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과 카타르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에 따르면 노엘 르그라에트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인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적국이 아니다. 우호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르그라에트 회장은 성 소수자와 연대하는 취지의 무지개색 원 러브 완장 착용을 금지한 FIFA의 결정이 32개 출전국의 다양한 문화를 고려한 타당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서 경기 중인 프랑스 대표팀의 역할은 우리나라의 좋은 이미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다른 유럽 팀과는 입장을 달리했습니다.

잉글랜드, 독일을 포함한 유럽 7개 나라 대표팀 주장들은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월드컵 경기에서 무지개 완장을 차려고 했습니다.

이 완장 캠페인이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뜻에서 시작한 만큼 동성애가 형사 처벌 대상인 카타르에 항의하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 위고 요리스도 원래 여기에 동참하려 했는데, 개막 전 돌연 현지 문화를 존중하겠다며 이 완장을 차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당시 요리스는 "프랑스에서 외국인을 환영할 때 그들이 우리의 규칙을 따르고 우리 문화를 존중하길 원한다"며 "내가 카타르에 간다면 그들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면 옐로카드를 주겠다며 FIFA가 강경하게 나서자 남은 7팀도 완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르그라에트 회장은 "누구든 생각의 자유는 있다"며 인권 등 문제를 가르칠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발전한 부분도 있다"며 "카타르는 10년 전 개최지로 결정됐다. 그간 유럽에서 나타난 진보와는 거리가 있을지라도 실질적인 발전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며 개최국을 옹호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덴마크와 조별리그 경기 중 SNS를 통해 카타르를 옹호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월드컵은 아랍 세계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회이며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며 "카타르가 그 변화의 선두에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이 계속돼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스포츠가 정치화돼서는 안 된다며 카타르 월드컵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양국이 중요한 경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지난 9월 프랑스 대형 에너지 기업 토탈이 카타르 가스전 확대 개발에 15억 달러(약 2조 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습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더불어 세계 최대 LNG 생산국 가운데 하나로,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에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0%가 있습니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안정적 에너지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덕현 기자d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