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이준석 "총선 전략 고민···與의원들 뉴스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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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 18대 보궐선거와 19·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한기호·김웅 의원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의원이 자리했고,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돼 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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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 총선에 출마해 정치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출간 기념식에 등장했다. 이 전 대표가 당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월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이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대표를 지낼 당시 당의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이 전 대표는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라 “기사 좀 나게 해드릴까요. 아니면 조용히 넘어갈까요”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제가 뭐하고 다니는지 고민 많으시겠지만,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저는 총선에서 3번 졌기 때문에 4번째엔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총선 출마를 목표로 정치 활동 재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 18대 보궐선거와 19·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는 바람, 인물, 구도 등 모든 게 겹쳐져야만 승리한다는 걸 안다”며 “지금 상황에서 각자의 개별 약진을 하고 그다음에 어느 시점에서는 그 노력을 합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내 상황에 대한 쓴소리도 남겼다. 그는 “요즘 우리 당에 있는 개개인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가 하나도 전달되지 않는다”며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사라진 지 오래다. 요즘 맨날 보는 것은 누구랑 누구랑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 이야기밖에 안 들리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종료 후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한기호·김웅 의원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의원이 자리했고, 이 전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연루돼 윤리위 징계를 받은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도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념식에 참석해 허 의원을 향해 “우리 당이 어려울 때 대변인을 맡으셔서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의정 활동을 활발히 하셨다”며 “정치적으로도 크게 운이 열려서 앞으로도 계속 대한민국의 이미지, 우리 당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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