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저도 총선 승리 전략 고민 중...세 번 진 총선, 네 번째는 이겨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8일 “많은 분이 제가 뭐하고 다니는지 고민 많이 하시겠지만,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가고 있다”며 “저는 총선 세 번 졌기 때문에 네 번째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같은 당 허은아 의원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였던 시절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7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당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행사장에서 서병수·김태호·박대출·홍석준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누고,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악수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축사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기사 좀 나게 해 드릴까요. 아니면 조용히 넘어갈까요. 기사 좀 내볼까요?”라고 농담을 하며 운을 뗐다.
이 전 대표는 “작년 11, 12월 허 의원이 찾아와서 우리 대통령 후보의 이미지, PI(President Identity) 작업을 본인이 하고 싶다고 했다. 일언지하에 ‘하지 말라’고 얘기했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의도는 아니었다. 사람의 개성이라는 게 다 있는 것이고 저도 나름 대선을 여러 번 돕다 보니까 무리하게 손대면 갈등도 생기고 했다. 오랜 기간 일해본 사람 아니면 단기간에 그런 작업을 하기 쉽지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정국과 관련해선 “국민에게 우리 당 개개 의원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하나도 전달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제가 여의도와 잠깐 거리두고 뉴스 보면 우리 의원들이 뉴스에서 사라진 게 오래”라며 “매일 누구와 누가 설전했다 이런 것만 보이는데, 다양한 고민을 당이 담아내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축사 말미에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제가 뭐하고 다니는지 고민 많이 하시겠지만, 저도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가고 있다”며 “저는 총선 세 번 졌기 때문에 네 번째는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병에 20·21대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었다.
이 전 대표는 “선거라는 것은 결국 사람과 인물과 구도 등 모든 게 겹쳐야 승리한다는 걸 알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각자의 개별 약진을 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그 노력을 합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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