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사실상 16강 가를 운명의 2차전...가나전 전략은?

YTN 2022. 11.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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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2차전 가나전이 오늘 밤 열립니다. 이번 경기는 16강 진출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카타르 현지에 있는 박문성 해설위원 연결해 우리 대표팀 분위기와 필승 전략을 들어보겠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박문성]

안녕하세요. 카타르에 있는 박문성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혈투, 운명 이런 단어가 등장하니까 점점 긴장감이 더 느껴지는데 이제 한 5시간 반 정도 남았습니다. 언론에서 분수령, 운명의 2차전 그러는데 어떤 부분에서 중요한 건가요?

[박문성]

우리가 첫 경기 우루과이 경기를 상당히 잘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만 보면 0:0 무승부였기 때문에 우리가 승점을 더 벌어야지만 우리가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겠죠.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최소로 우리가 얻어야 될 것이 1승 1무 이상은 해야 되겠죠. 지금 우리가 1무를 갖고 있고 승리를 추가해야 되는데 이번 경기 끝나게 되면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호날두 선수가 있는 포르투갈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가나 경기를 이겨서 일단 1승 1무를 만들어놓고 포르투갈과 싸워야 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16강을 가기 위한 아주 중요한 경기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요한 경기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 대표팀, 어떤 표정일지도 궁금한데 우루과이전에서 선전했던 만큼 분위기는 상당히 밝은 편이라고요?

[박문성]

그런데 두 가지의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우리 선수들이 내용적으로 우루과이 경기와 잘 싸워서 승점 1점을 벌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고 하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훈련장에서의 분위기도 밝고 해 보자라고 하는 자신감도 넘쳐 있는 건 사실인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경계심을 풀지 말아야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나가 피파랭킹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팀들 중에 가장 낮은 건 사실이지만 포르투갈과의 1차전 경기를 놓고 보면 포르투갈을 상대로 해서 2골을 넣었던 팀이죠. 개개인들의 능력이 뛰어나고 그리고 우리가 언제나 월드컵같이 큰 무대에서는 조금이라도 방심할 경우 무너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1차전 우루과이 경기에서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가나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방심하면 안 된다, 늦추면 안 된다. 이런 두 가지의 흐름이 우리 대표팀에 있습니다.

[앵커]

대표팀 표정도 좋고 또 박문성 해설위원의 표정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축구팬들 보시면서 안심하실 것 같은데 그래도 우려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부상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선수 얘기를 지금 많이 하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이 될까요?

[박문성]

김민재 선수의 이번 가나와의 경기의 출전 여부는 외부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고요. 제가 안다고 하더라도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를 상대할 가나에게는 굉장한 중요한 정보가 되겠죠. 김민재 선수는 우리 대표팀 수비의 그야말로 핵심이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가 나오느냐 못 나오느냐는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상대 가나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그래서 어제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도 황희찬 선수는 지금 부상 때문에 이번 경기까지 뛸 수 없지만 김민재 선수는 경기 당일 아침까지 체크하겠다는 말로 모든 걸 열어놨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김민재 선수가 이번 가나와의 경기 때 뛸 수 있는지 뛸 수 없는지는 확인해 드릴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까 알고 있어도 말할 수 없다고 하시니까 왠지 좀 더 묻고 싶지만 더 이상 묻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그 하나의 벤투 감독의 전략으로 보잖아요. 지난번 우루과이전도 그렇고. 이런 벤투 감독의 이를테면 보안 유지 전략은 유효하다고 보십니까?

[박문성]

그럼요. 이게 월드컵이라고 하는 게 지금 1차전, 2차전 조별리그들이 갖고 있는데 확실히 이번 월드컵에서도 나타나는 특징 중에 하나는 감독이 참 중요하구나, 축구에서. 감독이 어떤 전술을 짜고 상대에 맞춰서 어떻게 대응전략을 짜고 이런 것들에 따라서 희비가 갈리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경기였죠. 일본만 보더라도 감독이 무리하게 선발 라인업을 1차전, 2차전을 절반을 바꾸다 보니까 팀이 완전히 엉클어져서 결과적으로는 무너졌고 일본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그런 흐름으로 갔는데 감독들의 이런 선택들 또 어떤 정보전, 이런 것들은 현대 축구가 점점 올라갈수록 매우 더 중요한 포인트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공격진도 한번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황희찬 선수 부상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나상호, 이강인 선수 지난 경기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모습 보여줬거든요. 이번 경기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박문성]

이번 경기는 가나의 특징을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가나가 수비에 아마티, 지쿠, 살리수와 같은 선수가 배치되어 있는데 살리수는 굉장히 힘이 좋습니다. 딱 보더라도 전사와 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데 그런데 약점은 발이 좀 느립니다. 그래서 뒷공간을 얻어맞아서 실점을 하는, 그래서 포르투갈 경기 때도 호날두에게 PK를 내줬던, 뒤늦게 태클 들어가서 내줬던 선수가 살리수입니다. 전체적으로 3골이나 내줬었는데, 가나가. 우리도 그러면 빠른 공격이 중요하겠죠. 그래서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는 나상호 선수의 빠른 뒷공간의 침투, 그리고 손흥민 선수를 약간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황의조 선수 대신에 손톱,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를 최전방으로 올리는 방법. 그래서 좀 더 스피드하게 가나의 뒷공간을 노리자, 이런 말도 있고요. 또 그렇게 뒷공간을 팔 때 누군가는 패스를 찔러줘야 되겠죠. 그렇다고 한다면 지난번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서 아주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이강인 선수의 활약도 첫 경기 때보다는 시간이 늘 수도 있지 않겠나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선발보다는 제가 봐서는 교체로 흔들 수 있는 게 높기는 할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 보면 벤투 감독이 1차전 때도 상대에 따라서 우리의 흐름 변화를 잘 줬고요. 가나에 따라서도 또 어떠한 승부수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의 깜짝 선발에 대한 가능성도 지금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지난번 우루과이전 내용으로 본다면 이강인 선수의 선발에 대해서는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문성]

저는 이강인 선수를 일단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한 것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그건 무슨 얘기냐 하면 우루과이가 앞에 있는 수아레스와 뒤에 있는 고딘이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들입니다. 처음에는 힘이 있기 때문에 압박강도를 좁혀놓고 잘했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우루과이의 전체적인 간격이 벌어졌습니다. 벌어졌다는 얘기는 중앙 미드필더 쪽에 공간이 많이 나왔다는 얘기인데 공간이 많이 나오게 되면 그 공간을 정말 헤집고 다니면서 탈압박하고 탈압박한 상태에서 멋지게 패스를 해줄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원은 이강인 선수죠. 상대가 벌어지는 틈을 보고 이강인 선수를 넣어서 흔드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강인 선수의 후반 조커 활약은 좋았다고 보는데요. 이번 가나 같은 경우도 미드필더가 굉장히 좋은 팀입니다.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1위를 이끌고 있는 토마스 파르티를 중심으로 해서 미드필더가 아주 강한 팀이기 때문에 힘이 있는 전반전보다는 오히려 힘이 조금 떨어지거나 혹은 득점을 위해서 앞으로 올라올 때 틈이 벌어지면 그때 이강인 선수를 투입하는 것도 전술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다,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여전히 가나가 주목하는 우리 선수는 손흥민 선수일 텐데 마스크 투혼으로 지난 경기에서 예열을 마쳤습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는 골이 터질까요?

[박문성]

골이 터질지까지는 제가 모르겠지만. 그런데 몸이 그때보다는 더 좋아질 것만은 분명할 겁니다.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가 얼굴을 다쳐서 수술을 받았고요. 훈련을 소화하기는 했지만 지난 우루과이 경기가 공식 첫 경기였습니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한 다음에 첫 경기부터 바로 잘하기는 어렵죠. 그래도 참 대단한 것이 이렇게 선발로 뛰면서 계속 수비수들을 괴롭혔다라고 하는 데는 역시 손흥민 선수다라고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모든 강점이 다 발휘됐던 경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지난번 우루과이 경기를 통해서 일단 몸을 좀 더 끌어올린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가 지난 우루과이 경기 때보다는 더 좋을 것이다. 더 좋다면 골에 대한 확률은 조금 더 올라가지 않겠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본인은 정작 마스크 신경 안 쓰려고 했다고 하지만 보는 우리들이 자꾸 신경이 쓰여서. 그래도 부담은 주지 않되 기대는 걸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상대 팀 가나 전력도 볼 텐데 역대 전적 비롯해서 나오는 얘기들을 쭉 훑어보면 쉬운 상대는 아닌 것으로 보이거든요. 젊고 빠른 선수가 많아서일까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박문성]

맞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두 가지를 봐야 될 것 같아요. 가나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아서 윌리엄스라고 스페인에서 나고 자란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는 순간 시속이 36km까지 나옵니다, 뛰게 되면. 그다음에 아약스에서 정말 잘해 주고 있는 쿠드스라든지 멤버 자체가 좋은 데다가 굉장히 발 빠른 선수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물러나서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라인을 끌어올려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뒷공간에 대한 염려가 있다, 상대가 빠르니까. 이걸 경계해야 되고요. 두 번째는 가나가 첫 번째 포르투갈 경기 때는 엉덩이를 빼고 뒤로 물러나서 수비적으로 경기했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와의 경기 때도 그렇게 싸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죠. 왜냐하면 가나도 지금 1패를 안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게 지거나 비기면 탈락 위기입니다. 그러면 가나도 이번에는 매우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려서 싸울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러니 포르투갈 경기 때 나타났던 가나 전력을 그대로 그냥 우리가 받아들여서 가나는 수비적으로 할 거야. 가나는 물러나서 경기를 해. 이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가나가 올라와서 부딪힐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지금 포르투갈과 가나 경기에서는 가나의 수비 라인이 굉장히 탄탄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포르투갈전과는 다른 전략으로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하시는 겁니까?

[박문성]

그렇죠. 그러니까 그때는 스리백하고 양쪽 윙백 해서 5명이 수비라인 하다가 미드필더 싸우다가 빠른 카운터를 때리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찌 보면 공격적으로 라인을 끌어올려서, 예를 들면 스리백이 아니포백으로 가고 수비 숫자를 줄이고 공격 숫자를 늘리는, 이런 식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나가 지난번 포르투갈 경기 때도 난타전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우리와의 경기 때 굉장히 더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더 많은 난타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가나가 포르투갈 경기 때 보여줬던 그런 전술, 그런 흐름과는 이번 경기는 다를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좀 더 그런 거에 대한 대비를 더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산수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대표팀 현재 승점 1점을 확보했고 오늘 이기면 16강 진출에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데 지는 건 일단 생각하지 말고, 만약에 무승부를 거둔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경우의 수가.

[박문성]

우리가 비긴다면요? 사실 우리가 경우의 수의 민족이기 때문에 경우의 수 따지는 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잘하시기는 하는데요. 만약에 비긴다고 한다면 마지막 최종 경기 포르투갈과의... 승점 3점을 가지고. 비기게 되면 부담감이 커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경기에서 승부수를 건다라는 생각으로 승점 1점이 아닌 우리도 승점 3점 경기를 하고 포르투갈하고 만났을 때의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되는데 그런데 또 하나 포인트는 우리는 가나랑 붙는데 그 경기가 끝나면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싸우게 됩니다. 이 경기 결과도 중요한 것이 포르투갈이 가나를 한번 이겼는데 우루과이도 잡아주는 게 좋아요. 우루과이도 다 잡아주면 우리로서는 포르투갈 정도하고의 승점 관리가 되기 때문에 우리도 오늘 가나를 상대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 경기 이어서 치러지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경기에서도 포르투갈이 그냥 우루과이를 잡아주면 좋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박문성 위원님, 보통 예측치가 자주 틀리기 때문에 펠레의 저주 빗대서 박펠레라고 자주 불리시지 않습니까? 오늘 승부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박문성]

그렇게 물어보시면 제가 뭐라고 대답하기가 어려운데요.

[앵커]

애국 예측하시죠.

[박문성]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될까요?

[앵커]

쉽지 않을 것 같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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