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의 '북송' 역사를 검증하는 심포지엄 9일 도쿄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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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여건이·이하 민단)은 북한과 조선총련의 거짓 선전에 속아 북한으로 이주했던 재일동포의 비극적인 역사를 돌아보는 '재일동포 북송(北送) 역사검증 심포지엄'을 9일 도쿄 한국중앙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북송 사업은 북한과 일본이 체결한 '재일교포 북송에 관한 협정'에 따라 1959년부터 1984년 사이에 조선총련계 재일동포들이 북한으로 가서 정착한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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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여건이·이하 민단)은 북한과 조선총련의 거짓 선전에 속아 북한으로 이주했던 재일동포의 비극적인 역사를 돌아보는 '재일동포 북송(北送) 역사검증 심포지엄'을 9일 도쿄 한국중앙회관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북송 63주년을 맞아 열리는 심포지엄은 일본에서 북송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박두진 코리아국제연구소 소장, 야마다 후미아키(山田文明) 북조선귀국자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명예 회장, 가토 히로시(加藤博) 북조선난민구호기금 대표 등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또 고영기 데일리NK 편집장, 에이지한 시미즈(淸水ハン榮治) 재일 영화감독이 패널로 참여한다.
북송 사업은 북한과 일본이 체결한 '재일교포 북송에 관한 협정'에 따라 1959년부터 1984년 사이에 조선총련계 재일동포들이 북한으로 가서 정착한 것을 가리킨다.
민단에 따르면 북송은 1959년 12월 14일 975명을 태운 첫 배가 일본 니가타항을 출발하면서 시작됐다. 1984년 중단할 때까지 재일동포와 일본인 처 및 일본 국적 자녀 등 9만3천339명이 북한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북한에서 최하층으로 몰리며 인권 탄압과 배고픔에 시달렸고, 천신만고 끝에 북한을 탈출해 일본에 돌아온 재일동포 가족은 200여 명에 불과하다.
심포지엄에 앞서 북송에 의해 가족이 흩어진 비극을 그린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가족의 나라'를 상영한다.
민단 관계자는 "북송 사업에 참여한 재일동포 들은 조선총련의 '지상 낙원'이라는 선전에 속은 것"이라며 "이들을 사지로 몰고 간 조선총련의 기만적인 행위는 중대한 인권 침해였음에도 지금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송 동포에 대한 인권 억압을 중단하고 개혁과 개방에 나설 것을 북한에 촉구하고 일본 정부의 인도적 책임을 묻기 위해 마련한 심포지엄"이라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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