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북한, 우주과학기술토론회 개최…민생기술 공유 속 군수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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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개최하며 인공위성 등 우주과학기술 개선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의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인민대학습당에서 '우주과학기술토론회-2022'를 개최했다.
인공지구위성(인공위성) 분과, 위성관측·통신분과, 우주재료·요소분과, 우주환경·기초과학분과, 응용기술분과로 나눠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관련 기관들이 제출한 180여 건의 논문을 심의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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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이 최근 우주과학기술토론회를 개최하며 인공위성 등 우주과학기술 개선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의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인민대학습당에서 '우주과학기술토론회-2022'를 개최했다.
신문은 '우주개발과 국위제고'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가 우주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첨단 '돌파전'을 벌이는 과정에 이룩된 성과를 교류, 공유하고 널리 일반화해 우주개발을 더욱 힘있게 다그치는 데 목적을 뒀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함흥화학공업대학, 평양콤퓨터기술대학, 국가과학원, 농업연구원을 비롯한 과학교육기관 간부와 교원, 연구사, 박사원생, 학생 등이 참가했다.
인공지구위성(인공위성) 분과, 위성관측·통신분과, 우주재료·요소분과, 우주환경·기초과학분과, 응용기술분과로 나눠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관련 기관들이 제출한 180여 건의 논문을 심의 평가했다.
위성장치 제작·시험기술, 위성항법과 궤도·자세 조종기술, 위성용 촬영기 개발 기술과 위성통신·관측기술, 우주환경·기초과학기술 등 인공위성의 개발과 운용에 긴요하게 필요한 문제들을 이론적으로 서술한 논문들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위성 공간정보 해석기술을 이용해 농업생산과 산림보호, 해양조사 등 주민 경제 부문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제안들도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우주과학기술토론회가 농업 등 주민 경제보다 군사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1월에 열렸던 (8차) 당대회에서 언급한 군사정찰위성 운영 등에 치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여 정찰정보 수집능력을 확보하며 500㎞ 전방 종심까지 정밀정찰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들을 비롯한 정찰수단들을 개발하기 위한 최중대연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데 대하여서도 언급됐다"며 정찰탐지수단·군사정찰위성 설계를 완성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2일 "적대 세력과의 장기적 대립이 기정사실화된 현 상황에서 우리가 믿을 것은 자체의 힘과 기술밖에 없다"며 "자체의 힘과 기술로 현대 과학기술의 종합체라고 말할 수 있는 인공지구위성도 만들고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절대적 힘을 비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위성의 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체와 유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대북 결의로 발사를 규제하고 있다.
또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는 대부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됐는데 최근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엔진 시험대 개보수 작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ICBM 시험발사에 이어 '우주에 대한 평화적 이용 권리'를 내세워 인공위성 발사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는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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