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잉글랜드·독일과 달리 카타르 옹호한 프랑스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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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무지개 완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과 카타르를 옹호했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에 따르면 노엘 르그라에트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인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적국이 아니다. 우호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서 경기 중인 프랑스 대표팀의 역할은 우리나라의 좋은 이미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다른 유럽 팀과는 입장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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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랑스가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무지개 완장'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과 카타르를 옹호했다.
프랑스 신문 레퀴프에 따르면 노엘 르그라에트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인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적국이 아니다. 우호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 소수자와 연대하는 취지의 무지개색의 원 러브 완장 착용을 금지한 FIFA의 결정이 32개 출전국의 다양한 문화를 고려한 타당한 조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카타르에서 경기 중인 프랑스 대표팀의 역할은 우리나라의 좋은 이미지를 알리는 것"이라며 다른 유럽 팀과는 입장을 달리했다.
잉글랜드, 독일을 포함한 유럽 7개팀 주장들은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취지에서 무지개 완장을 차려고 했다.
이 완장 캠페인이 성 소수자를 지지하는 뜻에서 시작한 만큼 동성애가 형사 처벌 대상인 카타르에 항의하는 뜻으로 해석됐다.
본래 프랑스 대표팀의 주장인 위고 요리스 역시 이 계획에 동참하려 했다. 그러나 개막 전 돌연 현지 문화를 존중하겠다며 이 완장을 차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요리스는 "프랑스에서 외국인을 환영할 때 그들이 우리의 규칙을 따르고 우리 문화를 존중하길 원한다"며 "내가 카타르에 간다면 그들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 후 FIFA가 착용 시 옐로카드를 주겠다며 강경하게 대처하자 남은 7팀도 완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르그라에트 회장은 "누구든 생각의 자유는 있다"며 인권 등 문제를 가르칠 입장이 아니라고 했다.
동성애를 형사 처벌하는 카타르지만, 최근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발전한 부분도 있다"며 "카타르는 10년 전 개최지로 결정됐다. 그간 유럽에서 나타난 진보와는 거리가 있을지라도 실질적인 발전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덴마크와 조별리그 경기 중 소셜 미디어를 통해 카타르를 옹호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월드컵은 아랍 세계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회이며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카타르가 그 변화의 선두에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이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스포츠가 정치화돼서는 안 된다며 카타르 월드컵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은 양국이 중요한 경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9월 프랑스 대형 에너지 기업 토탈이 카타르 가스전 확대 개발에 15억달러(약 2조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더불어 세계 최대 LNG 생산국 가운데 하나다.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에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0%가 있다.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안정적 에너지 수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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