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타라인은 ‘달라진’ 김대유를 처음 만난다
프로야구 각구단 주요선수들이 릴레이로 팀을 옮기는 스토브리그가 흘러가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이 늘어나면서 보상선수들의 이동까지 줄을 잇고 있다. 올해의 ‘동지’가 내년의 ‘적’으로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
흥미로운 매치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 중 하나는, LG 좌타라인과 LG가 FA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며 KIA에 보상선수로 내준 좌완 김대유의 대결이다.
KIA는 양현종, 이의리, 김기훈 등 좌완투수들을 두루 확보하고 있지만, 믿고 내세울 전문 좌완 불펜투수는 이준영뿐이었다. KIA는 또 다른 전문 좌완 스페셜리스트 김대유를 영입하며 좌완 불펜 옵션의 다양성을 키워놨다.
LG처럼 주력 타선이 좌타라인에 치우친 상대라면, 활용도는 더욱 높을 전망. 이에 LG에서 만개한 김대유가 LG를 상대로는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내년 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는 좌완 스리쿼터 투수로 좌타자 기준으로는 등 뒤에 날아오는 것 같은 특이한 궤적의 공을 던진다. 대부분 타자들은 김대유의 슬라이더를 먼저 의식하지만, 실제로는 궤적 자체가 무기인 패스트볼에 당하는 경우가 잦다.
김대유는 기록상으로는 좌우타자를 크게 가리지 않는다. 1군 투수로 날개를 편 지난 2년간 우타자를 상대로도 피안타율 0.200에 피OPS 0.606로 좋았다. 그러나 역시 좌타자를 상대로 보인 경기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시즌 동안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07로 비슷했지만, 좌타자 상대 피OPS는 0.559로 압도적일 만큼 좋았다. LG 마무리 고우석이 지난 2시즌 동안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24에 피OPS 0.65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좌완 스페셜리스트라는 위치에서 김대유의 가치가 드러난다.
LG 입장에서는 FA 채은성의 한화 이적 등으로 우타자 뎁스가 엷어진 것도 변화라면 변화다. 김대유는 LG로 이적해 대변신을 이루기 전까지 SK와 KT 등에서 뛰면서 LG전에 6차례에 나와 9.2이닝을 던지며 6안타와 6볼넷으로 평균자책 3.72점을 기록한 이력이 있다. LG에게도 ‘과거의 기록’이지만, 김대유에게도 ‘옛날 일’이다. LG는 달라진 김대유를 내년 시즌 처음 만난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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