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산은 동남권 조직 확대… 노조 반발속 오늘 이사회

강길홍 2022. 11. 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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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부산 이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9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영업조직을 늘리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안이 의결되면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던 정기인사도 앞당길 계획이다.

노조는 28일 여의도 산은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개편 이사회 안건의 철회를 촉구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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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시도하는 이사회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조직개편을 통해 부산 이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그러나 노조 등 직원들의 반발이 여전해 순탄치 않은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9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영업조직을 늘리는 조직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안에 따르면 현재의 중소중견금융부문과 부산경남지역본부는 각각 지역성장부문과 동남권지역본부로 명칭이 바뀌고, 해양산업금융본부 산하에 해양산업금융2실이 신설된다.

지역성장부문 산하에는 동남권역을 영업거점으로 하는 '동남권투자금융센터'도 신설한다. 동남권투자금융센터는 동남권 혁신벤처·스타트업 발굴,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투자금융(CIB)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안이 의결되면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던 정기인사도 앞당길 계획이다. 우선 부행장을 포함한 조직장급의 인사를 단행한 뒤 100명의 직원을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산은은 수십채의 사택 매입과 임차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직개편은 부산 이전을 위한 첫 단계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조직개편안이 이사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산은이 부산이전을 실행하기 위해 '산은 본점을 서울에 둔다'고 돼 있는 산은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법 개정 이전에 부산 이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사회 이사진도 조직개편안 처리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노조도 이사진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28일 여의도 산은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직개편 이사회 안건의 철회를 촉구하며 강력히 반발했다.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강 회장이 이사회 결의를 강행하려 한다면 노조는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이사회를 저지함은 물론, 사내·사외이사 전원에 대해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고발을 하고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여당은 산업은행의 본점 이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본점 소재지를 산은 정관에 규정하는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동의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도 본점 소재지를 정관으로 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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