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옷에 손 닦고, 동네 축구 수준 파울까지… 월드컵 황당 장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선 경기 도중 선수들의 황당한 행동들이 포착됐다. 한 미국 대표팀 선수는 근처에 있던 사진기자 옷에 손을 닦는가 하면, 캐나다 선수는 아마추어 수준의 반칙을 저지르기도 했다. 모두 스로인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미국 대표팀 웨스턴 멕케니(유벤투스)는 지난 26일(한국 시각) 열린 미국 대 잉글랜드 전에서 돌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반 38분, 밖으로 빠진 공을 주우러 간 그는 돌연 뒤를 돌아보더니 한 백발의 사진 기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손이 미끄러웠는지 다짜고짜 이 기자의 취재용 조끼를 수건 삼아 양손을 문질렀다. 이어 자연스럽게 공을 던지며 경기를 진행했다.
이런 멕케니의 행동은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재미있다”는 의견과 함께 “무례하다” “땀에 젖은 손을 다른 사람 옷에 닦다니 역겹다” 등의 지적도 있었다. 다만 옷을 내준 이 기자는 정작 멕케니의 행동을 웃으며 바라봤다.
또 다른 해프닝은 28일 캐나다 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있었다. 캐나다 대표팀 리치 레리에(토론토)가 스로인을 준비하던 중, 팀 동료가 가까이 다가오자 공을 그의 바로 앞에 내려놓듯 툭 던진 것이다. 축구 규칙상 스로인을 할 때는 두 손을 이용해 공을 머리 뒤까지 넘기며 던져야 한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곧바로 손을 들어 항의했고, 심판은 스로인 파울을 선언하며 공을 넘겼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레리에의 행동을 두고 “캐나다 선수가 역대 최악의 스로인 파울로 비난받고 있다”며 “레리에는 터치라인에서 화장실 간 친구를 기다리듯 어색하게 서있더니, 파울이 선언되자 멍하니 허공만 바라봤다”고 혹평했다.
당시 이 장면을 중계한 SBS 해설진도 “스로인 파울은 초등학교 때나 저지르는 건데 월드컵 때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며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졸음운전 하다 공사 작업자 숨지게 했는데...1심서 집행유예 나온 이유
- “폭탄가방 숨겨져있다”…‘킨텍스 폭파 예고’ 글 올린 10대 자수
- 민주당,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장외집회…與 “이재명 방탄 집회”
- 제2연평해전 유족, 북 러시아 파병 규탄
- 유효기간 5개월 지난 백신 접종한 의사...법원 “3개월 자격정지 과도”
- 엔비디아, 8일부터 다우지수 편입…인텔 25년 만에 제외
- 美, 중동에 B-52 전략폭격기 등 추가 배치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 사기 혐의 피소
- 다음주 美 대통령이 바뀐다 [원샷 국제뉴스]
- 러, 우크라 경찰서에 미사일…“10월 드론 공격 역대 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