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추운데 데이트는 영화관에서...CJ CGV, 이달에만 28%↑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달 말 1만3500원에서 이날 1만7050원까지 한달여 동안 26.30%나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5.00%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률이다.
영화관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콘텐트리중앙도 CJ CGV와 동일한 26.3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화관주는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주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모임 자제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뿐만 아니라 한칸 띄워앉기, 영업시간 제한, 영화관 내 취식 금지 등 각종 규제를 받았다. CJ CGV는 팬데믹 첫해였던 지난 2020년 3880억원, 지난해에는 24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로도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지난 5월 말 2만7650원이었던 CJ CGV의 주가는 지난달 말까지 5개월새 반토막이 났다.
실적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거리두기 규제가 해제된데다 팬데믹 기간 세 차례나 단행됐던 관람료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CJ CGV는 지난 3분기에 77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무려 11개 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지난 2분기에 국내 CGV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연결로도 흑자가 났다. 콘텐트리중앙은 3분기에 140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하지만 영화 부문은 지난 2분기 32억원 흑자에서 3분기 80억원 흑자로 흑자폭이 커졌다.
최근 영화관주의 주가 반등은 극장가가 본격적인 12월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방학 성수기 이후 한동안 극장에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는 200만명 정도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다음달에는 성수기를 노린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역대 흥행 1위의 아바타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을 비롯해 ‘국제시장’, ‘해운대’ 등으로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지컬 영화 ‘영웅’, 영화배우 마동석의 티켓파워를 전면에 앞세운 ‘압꾸정’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 이후 대작 부재와 전환사채(CB)에 대한 우려로 CJ CGV 주가의 하락폭 컸다”라며 “이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CB는 단기간에 (주식으로) 전환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기대작들이 개봉할 시점이어서, 다시 극장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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