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20점 차, 비결은 득점 말고 실점···우리은행 “이것이 단비효과”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인천 신한은행을 78-56으로 이겼다. 22점 차, 대승을 거뒀다.
벌써 4경기 연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부천 하나원큐를 75-50으로 누른 뒤 18일 청주 KB를 74-52로 꺾고 23일에는 용인 삼성생명을 83-42, 무려 41점 차로 이긴 데 이어 신한은행전 승리로 4경기 연속 20점 차 이상 압승을 거뒀다.
총 5개 상대 팀 중 4개 팀을 차례로 대파한 우리은행은 2위인 부산 BNK에도 1라운드에서 이미 압승을 거뒀다. 2일 개막전에서 79-54로 이겼다. 개막 한 달 만에 리그 모든 상대에게 20점 차 이상 대패를 안기며 1위로 나섰다.
우리은행은 28일 현재 리그에서 최다 득점(75.9점)에 최소 실점(56.4점)을 기록하고 있다. 3점슛(9.5개), 리바운드(44.9개), 어시스트(21.5개), 블록슛(3.4개) 부문도 전부 1위지만 그 중에서도 실점이 압도적으로 적다. 2위와 비교해도 확연하다. BNK가 평균 득점(73.6점)과 실점(68.3점) 모두 2위인데, 우리은행이 득점은 2점 많지만 실점은 12점이나 적다. 평균 72.2득점에 65.5실점을 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우리은행의 실점은 눈에 띄게 줄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리가 공격력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았는데 실점이 확실히 줄었다. 최근의 20점 차 승리는 폭발적인 공격에서 나온 게 아니라 실점을 줄여 나온 것”이라며 “그게 김단비의 합류 효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시즌 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김단비를 영입했다. 신한은행 에이스였던 김단비는 공격 패턴이 다양하고 수비 범위까지 넓은 전천후 포워드다. 기존에도 수비 강팀이었던 우리은행은 장신포워드 김단비의 가세로 인사이드 수비까지 완전하게 채웠다. 특급 김단비를 영입하면서 공격력보다 오히려 수비력의 마지막 단추를 채웠고 이것이 실점을 확실하게 줄이면서 시즌 초반 연이은 압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에 신장이 아주 좋은 선수가 별로 없다보니 인사이드에서 내주는 점수가 많았다. 김단비는 블록도 해주고 인사이드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다. 거기서 실점을 지난 시즌보다 많이 줄인 것 같다”며 “베테랑인 데다 수비 센스가 워낙 좋아 그동안 못했던 수비 전술도 쓰고 있다. 습득력이 아주 좋아 운영하기도 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 없는 KB가 하위권에 처진 올시즌 초반, 우리은행은 BNK, 삼성생명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제 겨우 2라운드라 다가올 변수는 많다. 리그 전체의 변수인 박지수가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고, 무엇보다 복병으로 등장한 BNK가 예상보다 매우 세다. 우리은행은 큰 점수 차 경기가 계속 이어지다보니 선수들이 접전의 감각을 잃을까 우려도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2위 뒤 우승을 위해 영입한 특급 FA 김단비 효과는 시즌 초반 팀 기록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한 단계 더 강한 팀이 되어 앞서가고 있다. 김단비는 리그 전체 공헌도에서 압도적 1위(309.85)에 올라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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