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건강악화로 약국 사라진 백령도···굿닥 "24시간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지원"

김병준 기자 2022. 11. 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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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기업 굿닥은 28일 백령도에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굿닥은 1500여 개의 의료기관과 맺은 제휴를 바탕으로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백령도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고혈압·당뇨 등 전문의약품 배달 서비스도 실시해 의료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백령도 주변 인천 지역의 약국들과 제휴를 맺어 월·화·수 3회 화물선을 통해 이뤄지는 백령도 택배 배송을 활용해 약을 배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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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 주민들 의료 공백 메우기
약사 건강악화로 지난 8월 폐업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올 8월25일 약사의 건강악화로 이 약국이 문을 닫은 이후 새로운 약사를 구하지 못해 현재까지 백령도에는 약국이 단 한 곳도 없다. 사진 제공=굿닥
[서울경제]

“백령도엔 병원과 보건소가 각각 한 곳 뿐이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진료를 받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유일한 약국은 올해 8월 폐업해 편의점 단 두 곳에서 간단한 약(일반의약품)만 구매가 가능한 상황입니다.”(백령도 면사무소 관계자)

비대면 진료기업 굿닥은 28일 백령도에서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심각한 의료 공백이 발생해 위기에 놓인 백령도 주민들을 돕기 위해서다.

백령도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5000명 가량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병원은 백령병원·보건소 2곳, 약국은 1곳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올 8월 말 이후 현재까지 약국이 없다. 백령도의 유일한 약국이 약사의 건강악화로 8월 25일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백령도 면사무소는 새로 약국을 운영할 약사를 백방으로 찾았지만 석 달이 넘도록 구하지 못한 상태다. 워낙 격오지다 보니 쉽사리 약국을 운영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령병원과 보건소가 환자들을 위한 일부 약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문 약국이 없다 보니 부족한 약들이 많다. 결국 환자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섬 밖으로 나가 약을 받아올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백령도 보건소 관계자는 “혈압약·당뇨약 등 일부 전문의약품과 감기약 등을 제외하고는 약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처방 받은 약을 사오기 위해 섬 밖으로 나갔다 오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굿닥은 1500여 개의 의료기관과 맺은 제휴를 바탕으로 백령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24시간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백령도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고혈압·당뇨 등 전문의약품 배달 서비스도 실시해 의료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백령도 주변 인천 지역의 약국들과 제휴를 맺어 월·화·수 3회 화물선을 통해 이뤄지는 백령도 택배 배송을 활용해 약을 배달할 예정이다. 백령도 현지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의사 처방전을 받아 약 배송을 신청하면 최장 3일 이내에 3000원 수준의 가격으로 약을 배송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약국 없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의 도입 취지에 맞게 노인·고령자·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 굿닥 애플리케이션(App)을 활용해 백령도에서 택배로 배송 받은 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굿닥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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