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은 노사, 1일 교섭 시작… 노조 "조직개편, 합의조항으로 변경"

박슬기 기자 2022. 11.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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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이번주 사측에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와 관련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노사간 협의가 아닌 합의조항으로 바꾸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협의가 아닌 합의 사항으로 변경하려는 건 산업은행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부산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동남권 지역 조직을 대거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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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내일(29일) 이사회를 열고 동남권 영업조직개편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사진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가 열린 지난 9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 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원들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반대 시위를 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이번주 사측에 동남권 영업조직 확대와 관련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노사간 협의가 아닌 합의조항으로 바꾸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요구할 계획이다.
여기에 노조는 3%의 임금인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인상률 3% 안에 잠정 합의한데 따른 조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노사는 다음달 1일 임금 및 단체협약협상(임단협)과 협의회를 진행한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올해 노사간 협의회를 한번도 열지 못해 연말 임단협과 병합해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측이 구두로 12월1일 임단협과 노사협의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노사 간 협상 안건은 50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최대 쟁점은 조직개편안이다. 노조는 사측에 단체협약의 대규모 조직개편 시 조항을 변경하는 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노사가 협의해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도록 한 조항을 반드시 합의를 거치도록 변경하는 게 골자다.

산은 노조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현재 협의하도록 돼 있는데 사실상 양측의 사인이 필요 없어 사측이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이를 양측 사인이 필요한 합의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협의가 아닌 합의 사항으로 변경하려는 건 산업은행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부산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동남권 지역 조직을 대거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의 영업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동남권 영업조직 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중소중견금융부분'을 '지역성장부분'으로 명칭을 바꾸고 지역성장부문 산하에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한다.

현재 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소재한 해양산업금융실은 기존 1실 체제에서 2실 체제로 확대한다.

이를 두고 노조는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반발에 나섰다.

산은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업무가 개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만 가지고 기존 부·울·경 지역 근무 인원의 절반에 달하는 100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지원 부서 배치, 직원 100명 이상 발령, 신규 발령자를 위한 사택 매입 등은 본점 이전을 위한 사전작업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산은법 개정에 앞선 '꼼수'라고 반발하고 있다.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한국산업은행법(산은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산은법 제4조 제1항에 따르면 산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이번에 성실하게 교섭하지 않고 회피할 경우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신청도 고려할 수 있다"며 "지방 이전의 방편으로 보이는 재택근무는 근로자가 거부할 수 있다는 안건도 이번 교섭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노조에서 사용자 측과 체결한 임금인상률 3%를 근거로 우리도 3% 임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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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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