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비법’으로 후원금 모금? 김남국 의원실이 밝힌 진짜 이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연애 비법’을 두고 후원금 모금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모태 솔로’로 알려진 김 의원이 갑작스럽게 ‘연애 꿀팁을 전수한다’는 글을 올린데다가, 글 말미에는 “후원금이 비었다”고 썼기 때문이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후원금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소액이지만 후원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김 의원 측은 “웃자고 쓴 글”이라며 ‘소통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28일 김남국 의원실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후원금 모금을 위해 글을 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건 아니다”라며 “순수하게 재밌는 글을 공유해 소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후원금 내용도 재미의 요소로 덧붙인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도 소통 글 말미에 후원금 계좌를 포함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실에서도 김 의원이 글을 올린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귀엽게 봐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비법 전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제가 직접 비법을 전수하겠다”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올라가면서 ‘썸녀’와 통화를 하라고 했다.
여성이 “왜 이렇게 숨이 거칠어? 힘들게 왜 걸어 올라가?”라고 물으면 “엘리베이터 타면 네 목소리 끊어질까 봐 그래”라고 답하라고 했다. 그러면 여성이 “세심하게 생각해줘서 고맙다”며 감동할 것이라는 게 김 의원 글의 요지다.
김 의원은 “저층에 살면 회사에서 전화하고, 회사도 저층이면 연애는 포기하라”며 “이렇게 하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추가 글에서 “이 글을 보고 웃고 있거나 연애 꿀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후원 부탁드린다”며 “후원금이 텅텅 비었다”고 했다. 자신의 후원 계좌번호도 적었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의원님, 그냥 후원 해드리겠다. 썸녀에게 그 말 했다간 술 먹었느냐고 할 것 같다” “이게 왜 진짜 본인이 쓴 글이냐” “형, 그냥 후원해줄 테니까 저 연애 글은 좀 내려주면 안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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