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100주년' 화성에 태극기 휘날릴까…'우주경제' 팔걷은 尹정부

김승준 기자 2022. 11. 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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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45년 목표로 화성 탐사 추진…2032년에는 달에서 자원 채굴
우주 탐사·활용·산업 육성으로 넓어진 우주 정책…'우주항공청' 설립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누리호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국제적인 우주산업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도 2045년을 목표로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뛰어든다.

28일 정부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의 6대 정책방향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는 대통령이 직접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추진한다. 기존에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이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주요 우주개발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화성 탐사·달 자원 채굴'…한국도 뛰어든다

화성탐사는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을 목표로 추진된다.

화성 탐사는 현재 국제적으로 우주 경쟁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미국·유럽·러시아 등 전통적인 우주 선진국뿐 아니라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중국과 최근 우주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도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특히 2021년 2월에는 미국·중국·UAE가 비슷한 시기 화성 탐사에 뛰어들며, 지구권에서 벌어지던 우주 경쟁의 무대를 화성으로 넓혔다. 미국·중국은 자체 발사체로, UAE는 일본의 발사체를 빌려 화성에 탐사선을 보냈다.

또 민간에서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가 화성 거주를 목표로 우주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일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첫 번째 지구-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9일 14시 다누리가 지구로부터 130만km 거리에서 촬영한 달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9.1/뉴스1

아울러 정부는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 2032년 달에 착륙하여 자원 채굴 시작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달 자원 채굴'은 현재 추진 중인 달 궤도·착륙 탐사 사업에서 나아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야심이 담겼다. 달에는 각종 희토류와 희귀 원소가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 채굴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달로 가는 발사체뿐 아니라 달에서 출발해 지구로 복귀하는 '수송선' 기술도 확보되어야 해 도전적인 목표다.

정부는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자체적인 기술 개발뿐 아니라 국제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룩셈부르크 경제부와 양국 간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룩셈부르크는 우주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세 지원, 우주자원개발법 제정 등의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이날 발표될 신규 사업들은 현재 수립 막바지 단계에 있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 계획은 우주개발의 진흥과 우주물체의 이용ㆍ관리 등을 위하여 5년마다 우주개발에 관한 중장기 정책 목표 및 기본방향을 정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과기정통부는 30일 공청회를 거쳐 12월 국가우주위원회를 개최해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두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로 1500kg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2022.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다양해지는 한국의 우주 포트폴리오…컨트롤타워 '우주항공청' 설립도 본격화

한국의 우주 기술은 인공위성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2007년 참여정부 당시부터 달 탐사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지구 밖 탐사'는 말 그대로 '딴 세상 이야기'였다.

이후 달 탐사 일정 변경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투자 끝에 2022년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2022년 6월 자력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같은 해 8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 등 대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정부는 후속 사업으로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달 착륙선, 차세대 발사체 등 새로운 사업 검토·추진에 착수한 상태다.

위성 및 발사체 개발과 같은 하드웨어 기술 개발 위주였던 한국 우주 개발은 경제·산업·외교·안보 분야로 확장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뿐 아니라 산업부·국방부·외교부 등에서는 △본격적인 위성 활용(기상·항법·국토관리·안보 등) △위성 빅데이터 활용 지원 △우주 제조업 육성 △우주 탐사 △국제 우주 협력 강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다변화하는 우주 개발·활용 추세에 맞춰 컨트롤타워 확보를 위해 '우주항공청' 설립을 본격화한다.

정부는 28일 대통령 훈령을 통해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설립 추진단에는 과기정통부, 행안부, 기재부, 법제처, 인사처, 국방부, 산업부 등 7개 관계부처 및 관계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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