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소아·청소년 오미크론 변이에 더 취약"

정진수 2022. 11. 2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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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확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5배 정도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전준영 감염내과 전문의와 김용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델타 변이 발생 전인 3차 유행, 델타 변이의 4차 유행, 오미크론 변이의 5차 유행 기간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을 추정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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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확률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5배 높아"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확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5배 정도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국립암센터 전준영 감염내과 전문의와 김용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교수 연구팀은 델타 변이 발생 전인 3차 유행, 델타 변이의 4차 유행, 오미크론 변이의 5차 유행 기간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을 추정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소아청소년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최대 3.2배(15∼19세),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보다는 최대 5.28배(10∼15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오미크론 이전 바이러스보다 2배, 75세 이상은 1배 정도 높았다.

이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소아·청소년 환자의 입원율이 델타 유행 때와 비교해서 3배 정도 늘었다는 미국과 영국의 보고와도 유사한 결과다. 

변이 발생 전 바이러스는 폐와 같은 하기도 부위에 감염을 잘 일으키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인두, 후두와 같은 상기도 부위 감염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인에 비해 상기도가 좁은 소아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히 취약할 수 있고, 상기도 폐쇄로 인한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 동반될 수 있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고령층의 감염이 두드러졌다면,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어린 연령대의 코로나19 감염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역시 어린이와 고령층에게 위중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국가예방접종 주 대상자를 어린이와 고령층으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연령별 감수성 역시 인플루엔자처럼 변화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전준영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연령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얼마나 잘 되는지(감수성)를 확인한 것이지, 연령별로 타인을 얼마나 잘 감염시키는지 전파력를 규명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 (BM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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