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가나전, 2차전 징크스 깨고 아프리카 상대 16년 만의 승리 노린다

이재상 기자 2022. 11.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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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도전하고 있는 벤투호가 가장 중요한 경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그동안 유난히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진했던 징크스도 깨고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2-1 승) 이후 오랜만에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승전고도 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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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대 조별리그 2차전서 4무6패 '무승'
아프리카 상대 승리는 2006년 토고전이 마지막
손흥민과 김진수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수비성공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11.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도전하고 있는 벤투호가 가장 중요한 경기,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그동안 유난히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부진했던 징크스도 깨고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전(2-1 승) 이후 오랜만에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승전고도 울릴 수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0-0 무)에서 승점 1점을 챙긴 대표팀이 가나를 꺾는다면 승점 4점이 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마지막 3차전 상대가 조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인 것을 고려할 때 여기서 승부를 봐야한다.

한국은 가나전 승리를 통해 오랫동안 태극전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깨뜨린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 우루과이와의 1차전을 포함, 지금껏 월드컵 본선에서 35경기를 소화해 6승10무19패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17.14%에 머문다. 6승 중 3승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온 것이며, 2승은 3차전이었다. 나머지 1승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연장 끝에 이긴 것이다.

2차전 결과만 놓고 보면 10경기에서 4무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역대 가장 좋은 성과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2차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누른 한국은 2차전에서는 미국과 만나 힘겹게 1-1로 비겼다.

2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경기에서 후반 4번째 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침통해 하고 있다. 2014.6.23/뉴스1 DB

사상 첫 원정 16강에 성공했던 2010 남아공 대회에서도 1차전 때 그리스를 2-0으로 제압했으나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두고두고 되새겨야할 대회다. 당시 1차전서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상승세를 탔던 한국은 '1승의 제물'로 꼽았던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를 2차전에서 만났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결국 2-4 대패를 떠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야말로 2차전 징크스를 깰 기회다.

동시에 16년 만에 아프리카 팀 상대 승리도 노린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들을 3차례 만나 1승1무1패를 기록 중이다. 2006 독일 대회에서 토고를 만난 한국은 당시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천수의 프리킥 골과 안정환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속 득점, 2-1 역전승을 따냈다. 그것이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챙긴 마지막 승리다.

이후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나 4골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4년 뒤 브라질에서 한국을 알제리에 충격패를 떠안으며 조별리그 탈락(1무2패)의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가나와 같은 아프리카 팀들은 팀 리듬을 찾으면 막기가 까다롭다"며 "우리가 조직적인 부분은 앞선다. 그것을 통해 승리하겠다. 우루과이전에서 경기력으로 희망을 드렸다면 2차전에서는 결과(승리)로 행복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에서 황인범이 힘차게 공을 차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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