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관중석 가득 채운 외질 사진…카타르 팬 "독일, 너희나 차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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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축구 팬들이 인종 차별의 희생양이 됐던 메수트 외질(35·이스탄불 바삭셰히르)의 사진으로 관중석을 도배하며 독일 축구대표팀을 비판했다.
카타르 팬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독일-스페인 경기에서 외질의 사진과 그림을 들며 시위를 벌였다.
당시 외질은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면 나는 독일인이지만 질 때는 이민자"라며 자신에 대한 독일 축구 팬들과 언론의 인종차별적 대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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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으로 인종 차별 당해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카타르 축구 팬들이 인종 차별의 희생양이 됐던 메수트 외질(35·이스탄불 바삭셰히르)의 사진으로 관중석을 도배하며 독일 축구대표팀을 비판했다.
카타르 팬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독일-스페인 경기에서 외질의 사진과 그림을 들며 시위를 벌였다.
이번 '외질 도배 시위'는 독일 대표팀이 지난 23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단체 사진을 찍은 것이 발단이 됐다.
앞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 7개국 팀은 성소수자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카타르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의미로 'One love(사랑은 하나)' 완장 착용 후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 (FIFA)의 제재로 이 계획이 불발되자 '카타르에 의해 말을 못하게 됐다'는 의미로 해당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카타르 관중들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된 외질의 존재를 상기하며 독일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의 독일 태생 외질은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축구 팬들의 평가에 오랜 시간 시련을 겪은 바 있다.
독일 국민들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이 부진했던 이유를 외질의 탓으로 돌렸으며 당시 외질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그의 국가 정체성까지 의심된다며 맹비난했다.
당시 외질은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면 나는 독일인이지만 질 때는 이민자"라며 자신에 대한 독일 축구 팬들과 언론의 인종차별적 대우를 비판했다.
외질 도배 시위가 있던 경기에서 독일과 스페인은 1-1로 비겼다.
sa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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