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선택에 따라 건강도 천차만별 [강재헌의 생생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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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A씨는 매주 금요일 퇴근하면서 치킨을 배달시켜 가족과 같이 먹고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것이 바쁘고 고된 일주일을 마감하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의사가 매주 먹는 치킨을 피하는 것이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매주 치킨을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도 챙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프라이드치킨이나 양념치킨보다는 열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운 치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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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45세 A씨는 매주 금요일 퇴근하면서 치킨을 배달시켜 가족과 같이 먹고 맥주 한잔을 곁들이는 것이 바쁘고 고된 일주일을 마감하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하지만 수개월 전 직장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지방간과 전당뇨 판정을 받으면서 고민이 생겼다. 의사가 매주 먹는 치킨을 피하는 것이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매주 치킨을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도 챙길 방법은 없는 것일까.
업체와 메뉴에 따라 치킨의 영양 성분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A사와 B사의 영양 성분 공개 자료를 살펴보면 구운 치킨,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은 그 영양 조성이 크게 다르다.
구운 치킨 100g에는 열량 190kcal, 나트륨 329mg, 당류 0.9g, 포화지방 1.8g, 단백질 31g이 있다. 프라이드치킨 100g에는 열량 271kcal, 나트륨 544mg, 당류 0g, 포화지방 4.2g, 단백질 20g이 있다. 프라이드치킨은 닭에 밀가루 옷을 입혀 튀기는 과정에서 구운 치킨에 비해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함량은 더 높아지고 단백질 함량은 3분의 2로 줄어들게 된다. 양념치킨은 양념에 들어있는 당류 때문에 100g당 열량 261kg, 나트륨 502mg, 포화지방 3.5g, 단백질 15g이 있다. 당류가 6g이나 들어있고 단백질 함량은 구운 치킨의 2분의 1에 불과하다.

치킨의 포화지방, 1일 기준치의 327%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10곳의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1554~3103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 추정량(2000kcal, 성인 여성 기준) 대비 78~155%에 달했다. 또한 치킨 한 마리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13~49g으로 하루 기준치의 87~327%이고, 콜레스테롤은 541~909mg으로 180~303%, 나트륨은 1272~4828mg으로 64~241%, 당류는 5~201g으로 5~201%나 됐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치킨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런 만성질환도 없고 정상 체중인 사람이라면 과식하거나 너무 자주 먹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치킨을 편하게 즐겨도 좋다. 샐러드나 채소, 과일을 곁들여 먹으면 더 건강하게 치킨을 먹을 수 있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프라이드치킨이나 양념치킨보다는 열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구운 치킨이 좋다. 고혈압, 당뇨병 또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 역시 포화지방, 나트륨, 당류 함량이 적은 치킨이 낫다. 또한 맛 때문에 프라이드치킨이나 양념치킨을 먹을 때도 영양 성분표를 확인해 열량, 나트륨, 포화지방, 당류 함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시험 대상 업체 10곳 중 4개 업체만이 제품의 영양 성분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다. 치킨은 영양 성분 표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열량, 포화지방, 나트륨, 당류 등의 함량이 높은 제품이 다수다. 따라서 영세 소규모 업체에 대한 정부의 영양 성분 분석 비용 지원과 제도적 개선을 통해 제품의 영양 성분 표시를 확대해 소비자가 좀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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