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연이은 관저 회동에 野 "이런 불통 처음 봐" 분통

김미경 2022. 11. 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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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여권 관계자들을 한남동 관저로 불러 만찬을 가진 데 대해 야권서 "이런 불통은 처음"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불통도 이런 불통은 처음"이라며 "윤 대통령은 친윤계 핵심들과 부부 동반 만찬에다, 다음 날은 여당 지도부만 따로 불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즐겼다. 나라의 총체적 위기 앞에 측근들끼리 모여 한가한 만찬회동이나 하고 있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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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장제원 의원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연이어 여권 관계자들을 한남동 관저로 불러 만찬을 가진 데 대해 야권서 "이런 불통은 처음"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여러차례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지금 대통령이 만나야 할 사람들은 핵관(핵심 관계자)가 아니다"라며 "측근정치에서 하루속히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핵관들에 둘러싸여 귀 닫고, 눈 감고,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다가는 완전히 국민으로부터 고립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취임 초부터 국민을 향한다며 청와대를 나오고, 언론과 소통하겠다며 도어스테핑까지 도입한다기에 다 믿은 것은 아니지만 통 큰 정치, 과감한 소통에 대한 기대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야당들은 취임 반년이 지나도록 대통령 얼굴 한 번을 못 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불통도 이런 불통은 처음"이라며 "윤 대통령은 친윤계 핵심들과 부부 동반 만찬에다, 다음 날은 여당 지도부만 따로 불러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즐겼다. 나라의 총체적 위기 앞에 측근들끼리 모여 한가한 만찬회동이나 하고 있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또 지도부와의 만찬을 갖기 전 일명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통하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들을 관저로 불러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제가 비대위원장일 땐 임시직이어서 안 만난 줄 알았더니 야당의 지도자들이 아예 싫은 것 같다"며 "만나기가 싫은 사람은 안 만나려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권과의 만찬에 대해 "야당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겠다는 불통선언 또는 전쟁선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종의 (야권) 기강잡기"라고 분석했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날인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인데도 한가하게 수다를 떠는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는 기가 막히다. 협치를 포기한 한가한 비밀만찬이 한심하기만 하다"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여당간의 화합만 강조했다. 지난 8월 여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야당과) 같이 만나자고 했던 대통령의 말은 시간끌기를 위한 허언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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