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Y] "증거 공개"vs"황당 주장"...츄 퇴출, 역대급 촌극 될까?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 츄의 퇴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츄가 스태프에게 갑질을 해 퇴출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침묵한 츄를 둘러싸고 이달의 소녀 멤버와 스태프들이 "황당한 주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소속사는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밝고 긍정적인 방송 이미지를 가진 츄가 난데없이 스태프들에게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오자 여론은 혼란에 빠졌다.

그러자 소속사는 "츄의 거취에 대한 공지문이었지 폭로가 아니었다."면서 "실관계 및 증거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이나 피해를 입으신 스태프분의 권리"라며 당사자들이 동의할 경우 증거도 공개할 수 있다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여전히 츄의 갑질설에 대해 대중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앞서 츄는 소속사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했으며 방송활동을 위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폭로하며 1인 기획사인 주식회사 츄를 설립한 상황. 소속사가 츄가 갑질로 인해 퇴출됐다고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을 두고 소속사가 전속계약 분쟁을 앞두고 츄의 유책을 강조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특히 츄를 모델로 기용했던 포카리스웨트 잡코리아 광고 스태프, 집중력연구소, 프로듀서와 A&R 팀 등이 일제히 츄를 응원하고 나서자, 츄가 아닌 소속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중 츄가 출연하는 웹예능 '지켜츄'의 작가는 SNS를 통해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 지우는 자기도 힘든데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 봐 걱정해주던 앤데"라며 "내가 답답해서 '너부터 신경 써, 지우야' 했더니 '저도 겪어봐서 힘든 거 아니까 그냥 못 보겠어요' 하던 애다"라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태프들뿐 아니라 이달의 소녀 멤버 현진 역시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지금 가슴 아픈 건 츄 언니일 거다. 츄 언니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세요."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연예인이 함께 일하는 스태프에게 막말과 갑질을 일삼았다며 대중에게 비난을 받기에 충분한 사안이다. 하지만 소속사가 연예인을 오명을 덧씌워서 퇴출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 역시도 비판이 불가피하다. 츄의 퇴출 사태가 역대급 촌극으로 기억될지 사태의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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