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젊게 살기’는 ‘걷는 속도’에 달렸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2. 11. 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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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상의 나이대부턴 '젊게 살기'가 주된 목표 중 하나로 자리잡곤 한다.

노화 자체를 피할 순 없어도 젊은 심신을 되도록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문제는 중년 이상의 나이대부턴 뚜렷한 효과를 기대할 만큼의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반면 2만6835명은 시속 3마일 미만의 느린 속도로 걸었고, 16만6843명은 시속 4마일 이상의 빠른 속도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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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터대 연구팀 연구, 빠르게 걷는 사람이 더 젊게 살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중년 이상의 나이대부턴 '젊게 살기'가 주된 목표 중 하나로 자리잡곤 한다. 노화 자체를 피할 순 없어도 젊은 심신을 되도록 오래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운동, 자주 웃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등이 주된 방법으로 통한다.

특히 운동의 경우 신체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문제는 중년 이상의 나이대부턴 뚜렷한 효과를 기대할 만큼의 강도 높은 운동을 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비교적 간단한 생활 속 습관으로 젊음을 유지할 순 없을까. 이와 관련해 '빠르게 걷는 습관'이 신체의 생물학적 나이를 젊게 유지시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평균 57세의 영국인 총 40만5981명을 대상으로 10년 간 건강 기록과 게놈 데이터 등을 분석했다. 대상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21만2303명이 평균 시속 3~4마일(약 4.8~6.4km/h)의 속도로 걸었다. 반면 2만6835명은 시속 3마일 미만의 느린 속도로 걸었고, 16만6843명은 시속 4마일 이상의 빠른 속도로 걸었다.

연구 결과, 평소 빠르게 걷는 사람들은 느리게 걷는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길었다. '텔로미어'란 염색체의 말단에 붙어 있는 DNA 조각으로, 염색체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신체 노화의 진행에 따라 길이가 점차 짧아져 생물학적 나이를 가늠하는 표지 중 하나로 통용된다. 특히 빠르게 걷는 사람과 느린 사람 간의 세포 건강은 많게는 16년까지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전의 연구에서도 보행 속도가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인자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는 보행 속도가 빠르면 실제로 더 나은 건강 상태를 만들고, 더 어린 생물학적 나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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