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조특위 "野, '이상민 파면' 철회 안하면 사퇴 고려"

"참사를 尹퇴진 불쏘시개 삼으려는 기도 중단해야"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를 비롯한 여당 위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전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 철회 및 예산안의 정상적 처리 협조를 촉구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들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해 철회하지 않으면 특위 위원 사퇴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만희 의원 등 여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상임위에서 예산안을 단독 강행 처리하고 시한까지 명시하면서 행안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원내대표 간 합의와 협치의 정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이태원 참사의 정쟁화를 획책하는 민주당은 변하지 않았다"며 "국정조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에 "예산안의 정상적 처리에 협조하라. 행안부 장관의 요구를 즉시 철회하라. 이태원 참사를 윤석열 정부 퇴진의 불쏘시개로 삼으려는 정략적 기도를 중단하라"며 "이러한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 정략적 국정조사에 결코 동의할 수 없으며 국조위원 사퇴도 고려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만희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매주 여러 집회, 시위에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참사를 이용해 자당의 정치적 이익이나 당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활용한다는 시각을 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의원은 "(민주당이)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한 번 더 다른 요구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의 돌변한 태도를 볼 때 협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성명에는 이 의원과 전 의원을 비롯 박성민·조은희·박형수·조수진·김형동 의원 등 여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 7명 전원이 참여했으며, 회견에는 조수진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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