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계약 만료 조두순, 안산 현 거주지서 당분간 더 살 듯

김인유 2022. 11. 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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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경기도 안산시 와동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이 28일 종료됐지만, 조두순은 이사하지 않았다.

당초 조두순은 출소 이후 2년여 살던 와동의 현 거주지 임대차 계약이 이날 만료됨에 따라 집주인이 나가달라고 하자 지난 17일 인근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다시 임대차 계약했다.

이날 안산시청에는 조두순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조두순이 이사를 갔어요?", "언제, 어디로 이사를 간다고 하나요?"라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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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부동으로 이사 좌절…시청에 이사 여부 문의 시민 전화 쇄도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경기도 안산시 와동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이 28일 종료됐지만, 조두순은 이사하지 않았다.

이날 정오 넘어 찾아간 조두순 거주지 와동 다세대주택은 밖에서 보면 아무도 살지 않는 것처럼 조용했다.

조두순 거주지 주변에 걸린 집합금지 안내 플래카드 (안산=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12일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 한 주택가 주변에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회 및 집합금지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2020.12.14 xanadu@yna.co.kr

조두순의 바람대로 이날 이사가 가능했다면 이삿짐 차가 와서 가재도구를 빼느라 북적거렸겠지만, 조두순의 집 앞 골목길은 평상시처럼 평온한 모습을 보였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경찰초소와 안산시가 운영하는 방범초소가 없다면 이곳이 조두순이 사는 곳임을 짐작하기 어려울 듯하다.

당초 조두순은 출소 이후 2년여 살던 와동의 현 거주지 임대차 계약이 이날 만료됨에 따라 집주인이 나가달라고 하자 지난 17일 인근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다시 임대차 계약했다.

그러나 세입자가 조두순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집주인의 계약해지 요구와 선부동 주민 및 안산지역 여성단체의 반발이 거세자 보증금 1천만원, 위약금 100만원을 받고 이사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조두순은 당분간 지금 사는 와동 집에서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에게 계약 만료 후 며칠 더 말미를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조두순은 앞으로 새로 살 집을 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두순을 받아줄 만한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아 이사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산시는 조두순이 이사할 집을 찾아 떠나기 전까지 현재 시행 중인 조두순 주거지 주변 방범 활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안산시청에는 조두순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을 알고 있는 시민들이 "조두순이 이사를 갔어요?", "언제, 어디로 이사를 간다고 하나요?"라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조두순은 선부동으로의 이사가 무산된 이후 거의 집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범죄자 조두순은 안산시를 떠나라"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안산시여성단체협의회와 선부동 주민 등 60여명은 24일 오전 9시 30분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두순은 안산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이 플래카드를 내걸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24 hedgehog@yna.co.kr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 관내에서는 조두순 씨가 이사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지금 사는 곳에 계속 살게 되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사하든지 우리 시는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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