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범이&곰이’ 교체 놓고 시끌…김진태 "전임 지우기 아니다"

박명원 2022. 11. 28. 14: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가 대표 캐릭터 교체를 위한 공모에 착수, 논란이 일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전임 도정 지우기가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도 대표 캐릭터 범이&곰이의 저작권 문제 등을 전임 도정에서 미해결, 오히려 현 도정이 수습중이라는 취지다.

김 지사는 28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범이&곰이와 관련된 사안은) 전임 도정 지우기가 아니다"라며 "(캐릭터를)더 쓰고 싶지만 현재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대표 캐릭터 교체를 위한 공모에 착수, 논란이 일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전임 도정 지우기가 아니다"라며 해명에 나섰다. 도 대표 캐릭터 범이&곰이의 저작권 문제 등을 전임 도정에서 미해결, 오히려 현 도정이 수습중이라는 취지다.

김 지사는 28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범이&곰이와 관련된 사안은) 전임 도정 지우기가 아니다"라며 "(캐릭터를)더 쓰고 싶지만 현재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말한 ‘골치 아픈 문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범이&곰이 사용중단 요구다. 앞서 IOC는 2021년 10월과 지난 7월 모두 두 차례에 걸쳐 대한체육회에 도 대표 캐릭터인 범이&곰이의 사용중단을 요청해왔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도는 내부 검토를 근거로 ‘저작권 및 상표권과 같은 지식재산권 침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범이&곰이 캐릭터 사용이 IOC 마스코트의 저작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 캐릭터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인정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상표권 역시 ‘IOC 마스코트와 도 캐릭터는 서로의 호칭적인 유사성도 전혀 없다’는 자문을 받았다. 여기에 범이&곰이 캐릭터 상품화 사업에 참여한 도내 기업(디자인 지원 및 사용승인 25개 업체)과 도의 재정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지속적인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내부방침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 7월, IOC가 재차 범이&곰이 사용중단을 요구하자 새 도정은 2차 법률자문을 실시했고 그 결과 상표법이 아닌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자문을 받았다. 이에 도는 부정경쟁방지법 저촉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는 등 대책마련에 곧바로 나선 상태다. 또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공식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캐릭터를 공모, 범이&곰이를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미 새 캐릭터 제작 등을 위해 1억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강원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IOC에서 공문과 구두로 이미 3차례 사용중단을 통보했다"며 "지난 도정에서 해결했어야 할 과제를 이렇게 (끌고)오다가 이제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해서 범이&곰이 캐릭터를 사용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법적인 문제 등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