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관리·놀이기구 체험도… 이음5G 전국 확대

뉴젠스·한수원 등 주파수 공급

28일 공급 예정인 이음5G 주파수 할당·지정 주요 내용. 과기정통부 제공

'이음5G(5G 특화망)'가 원전 안전관리, 놀이기구 체험 등 실생활과 전국구로 확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뉴젠스, 한국수력원자력, SK네트웍스서비스, 유엔젤에 이음5G 주파수 공급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급으로 이음5G 주파수 할당을 받은 사업자는 9개, 이음5G 주파수 지정은 6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주파수 할당은 사업자가 기업·방문객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파수를 이용하는 것이고, 주파수 지정은 기관이 무선망 활용을 통해 R&D(연구개발) 등 내부 용도로 주파수를 의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주파수를 공급받은 한국수력원자원공사·뉴젠스·SK네트웍스서비스·유엔젤은 원전안전·문화·물류·R&D분야에 이음5G를 적용해 서울뿐 아니라 창원, 익산, 울진 등 전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4.7㎓ 100㎒ 폭을 지정받아 울진 한울원전에 원전 안전관리 및 재난대응 통신망을 구축한다. 화재 등으로 유선망 장애 시 이음5G 통신망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이중화하고, 재난 발생 시 고화질 영상, AI(인공지능) 분석 등을 통해 VR(가상현실) 현장상황 중계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뉴젠스는 4.7㎓ 100㎒ 폭과 28㎓ 대역 600㎒ 폭을 공급받고,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뉴젠스는 이음5G 기술을 활용해 기존 와이파이로는 불가능했던 놀이기구의 실시간 대용량 영상·모션 데이터 전송을 구현한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실외 놀이기구인 '아틀란티스'에서 모션센싱 기반 실감형 평행현실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안양 뉴젠스빌딩에서는 로봇과 AR·VR 장비를 실증한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지난 5월 할당 이후 두 번째로 4.7㎓ 100㎒ 폭을 할당 받았다. 이 회사는 이음5G를 이용해 경남 창원 경남로봇랜드재단에 중소기업 대상 로봇 기반 스마트 물류창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전북 익산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는 로보틱스 물류 이송, 영상 등 데이터 실시간 전송을 통한 유통·생산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유엔젤은 4.7㎓ 100㎒ 폭을 할당 받아 분당 유엔젤 본사에서 사내 이음5G 인터넷을 구축하고 로봇 검사 서비스 실험·실증에 나선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주파수 공급을 통해 기존 통신기술로 해결하지 못한 실환경 놀이기구 체험을 이음5G로 제공하고, 원전안전, 물류 등 분야에서 지방에도 이음5G 활용이 본격화되게 됐다"며 "이음5G가 확산될 수 있도록 국내외 우수사례 전파, 지속적인 제도개선 등 민·관 소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