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4억 앉아서 손해”...화물연대 업무명령 예고에 시멘트주 반등?[이종화의 세돌아이]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2. 11. 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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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
시멘트 운송 막혀 출하 못해
누적 피해규모 464억 달해
레미콘·건설현장까지 올스톱
정부, 위기경보 단계 ‘심각’ 격상

5일째로 접어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영향에 산업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시멘트 기업들은 파업에 의한 심각한 출하량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파업에 대한 우려는 크지만 주요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선 28일 오후 1시 20분 쌍용C&E는 전 거래일보다 약 0.5% 하락한 598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일시멘트는 약 0.83% 상승한 1만2150원, 성신양회는 약 3.4% 반등한 1만650원, 아세아시멘트는 0.1% 하락한 9540원, 삼표시멘트는 2.19% 하락한 3805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이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분야는 건설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은 시멘트, 레미콘, 건설 현장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시멘트 운송에 쓰이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의 파업 참여 비중이 높아 시멘트 출하가 막히고 있고, 원료를 구하지 못한 레미콘 기업들도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 현장은 레미콘을 구할 수 없으니 답답한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장의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28일 한국시멘트협회와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등 5개 단체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건설·자재업계 공동성명서’를 내고 “화물연대의 불법 파업은 결코 용인될 수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 협회는 성명서에서 “엄중한 경제 위기 상황 속에 화물연대가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모든 건설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했다”며 “화물연대 운송거부는 비노조원들과 주택공급을 볼모로 국가 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명분없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도 화물연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우선 28일 오전 국토교통부는 육상화물운송분야에 대한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렸습니다. 정부의 위기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심각은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대통령실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할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한 시멘트 업계 누적 피해액은 약 464억원에 달합니다. 매일 94억원 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게 협회 설명입니다. 이는 현재 생산된 시멘트가 제대로 출하되고 있지 못 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출하 예정이었던 시멘트 10만3000톤(t) 중 약 9%인 9000톤만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난 24, 25일에도 출하 예정 물량 중 제대로 출하된 시멘트는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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