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앙숙' 미국 VS 이란, 경기 앞두고 신경전…이슬람 문양 지운 국기 올려

조영준 기자 2022. 11. 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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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미국과 이란이 경기를 앞두고 장외 전쟁 중이다.

미국 축구 대표팀은 소셜미디어에 변형된 이란 국기를 올렸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대표팀은 26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카타르 월드컵 B조 순위표에서 변형된 이란 국기를 올렸다.

최근 미국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변형된 이란 국기를 소셜미디어 순위표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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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표팀 소셜미디어에 올린 B조 순위표. 이란 국기의 가운데 있는 이슬람 문양이 지워져 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앙숙' 미국과 이란이 경기를 앞두고 장외 전쟁 중이다. 미국 축구 대표팀은 소셜미디어에 변형된 이란 국기를 올렸다. 이슬람 문양이 빠진 이란 국기를 올리자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대표팀은 26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카타르 월드컵 B조 순위표에서 변형된 이란 국기를 올렸다. 이란 국기는 녹색, 흰색, 적색 가로 띠와 중앙에 붉은색 이슬람 공화국 문양이 그려진 형태다. 그런데 미국은 이 문양을 삭제했다.

두 국가는 정치적으로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다. 최근 미국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변형된 이란 국기를 소셜미디어 순위표에 넣었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이란 여성들이 기본 인권을 되찾는 운동을 지지하려는 의미에서 그렇게 했다. 선수들은 이번 게시물과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의 항의가 이어지자 미국은 공식 이란 국기로 바꿨다.

이란축구협회는 "미국의 이번 행동은 FIFA 대회의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9월 이란에서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혐의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르사 아미니가 의문사했다. 이 사건 이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여성의 기본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외쳤다.

공교롭게도 정치적으로 갈등을 빚은 미국과 이란은 이번 월드컵 B조에 배정됐다. 현재 미국은 2무, 이란은 1승 1패다. 16강 진출이 걸린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이들의 승부는 30일 새벽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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