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위해 써주세요”...영남대 약대 동문, 장학금 1억원 기탁하고 세상 떠나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2. 11. 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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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약대 02학번 故 김지영씨
투병 중에도 후배들에게 애정
부모가 직접 모교 찾아 딸 뜻 전해
영남대 약학대학 동문인 고 김지영 씨의 부모가 모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왼쪽부터 최외출 총장, 박순자, 김성래 씨. <자료=영남대>
한창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남대 약학대학 한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 약학대학 02학번 동문인 故 김지영씨다.

28일 영남대에 따르면 김씨의 부모인 김성래, 박순자씨는 지난 24일 영남대를 찾아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김씨는 생전에 후배들이 꿈을 펼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한다.

이날 김씨의 부모들이 찾은 자리에는 영남대 약대 교수들도 함께해 그의 숭고한 뜻을 나누고, 후배들의 교육과 연구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씨의 부모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모교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며 “병상에 있으면서도 모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후배들을 위한 진심어린 애정은 한결같았다”고 전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병마와 싸우는 고통 속에서도 후배들이 공부하는데 보탬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한 고인은 큰 울림을 준다”며 “김지영 동문의 모교사랑의 뜻이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가진 후배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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