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대시대 철 생산 ‘쇠부리 터’ 동해 상월산 일대 첫 발견

전인수 2022. 11. 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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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쇠부리 터 발견으로 원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를 중심으로 왕성했던 동해지역의 철기문화 연구와 고대 제철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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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대 철기시대 유적지 동해시 백두대간서 발견
문화재적 가치 높아 철기시대 연구 중요한 유적·구 될 듯
▲ 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두타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쇠부리 터 발견으로 원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를 중심으로 왕성했던 동해지역의 철기문화 연구와 고대 제철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역사 자료 기록으로는 남아 있으나 현장(유적·구)을 발견하지 못해 아쉬웠던 철광산 고대 제철현장에 대한 의문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학계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두타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동해시고대제철연구소(소장 최형준)에 따르면 동해시에 위치한 상월산~연칠선령~두타산을 잇는 백두대간 마루금 일대에서 여러 기의 쇠부리 터(고대 제철소=1차 제련소)를 발견, 현장을 보존해 왔다.

동해시고대제철연구소는 고대시대 제철유적 조사·연구를 위해 지난 10여년간 제철 유적·유구를 찾기 위한 노력과 함께 옛 문헌을 통한 자료조사를 병행해 오던 중 최근 이 곳이 역사기록에 등장하는 원삼국시대 철 생산을 위한 고로터(쇠부리 터)라는 확신이 들어 공개하게 됐다.

▲ 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두타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각종 사료들에 따르면 백두대간 상월산에서 두타산 사이 해발 900여m 지역은 원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경계지점으로 격전을 치르던 전쟁터였다.

이 일대에서 철광석을 달궈 철을 뽑아내는 1차 제련 공정에 해당하는 ‘쇠부리 터’가 최소 4개 이상 발견됐다. 반지름 100~120㎝ 크기의 둥근 형태를 한 이 터 안에는 진흙으로 만든 노(爐)의 흔적과 선철 부산물들이, 주변에는 철을 제련할 때 생긴 슬래그 덩어리가 많이 널려 있다. 고로터 근처에는 또 노 시설과 철 제련시 나오는 부산물을 폐기하는 ‘수혈유구’로 추정되는 웅덩이도 여럿 발견되고 있다.

▲ 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두타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쇠부리 터는 주로 물이 흐르는 계곡 옆의 평지에 있지만, 대부분 절벽을 끼고 있어 외부에서 관측이 잘 되지 않고 주위에는 황토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더욱이 이 일대에서 시대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철로 만든 말 편자, 칼, 칼을 갈 수 있는 휴대용 숯돌 등 유물들이 다수 발견돼 이 쇠부리 터가 원삼국시대의 것이라는걸 뒷받침하고 있다.

동해시는 지난 2011년 송정동 374-1 등 41만여㎡ 구역을 철기시대 집단 취락지로 보고,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해 대·소형 주거지와 소형유구 등 유적을 발견한 데 이어 쇠삽날·쇠화살촉·은제장신구 등 철기류 유물들도 대거 출토되면서 강원도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 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두타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철기 유적·유물들을 뒷받침할 철기 생산지와 철을 1차 생산하는 고로터, 2차 가공하는 대장간 등에 대한 관계 기관들의 무관심으로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쇠부리 터는 역사문헌에 의하면 제철유적으로서 문화재적 가치가 클 것으로 보여 문화재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발굴조사·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강원도내 최대 철기시대 집단거주 유적지가 있는 강원 동해시 백두대간 상월산~두타산 일대에서 고대시대 철을 생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쇠부리 터’가 처음으로 여러 곳 발견돼 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형준 동해시고대제철연구소장은 “송정동이 옛날부터 철기문화가 왕성했던 지역이라 철기구를 만들기 위한 쇠가 어디서 나왔는지 항상 의문을 품어오다 역사서 등 여러 문헌들의 기록을 보고 찾아나서 이제야 그 장소를 발견하게 된 것 같다”며 “고대의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이제 문화재 관련 기관과 학계에서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실증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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