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아이폰 사라졌다”… 애플 악몽의 크리스마스 조짐

장형태 기자 2022. 11. 2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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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수천 명의 폭스콘 노동자들이 방역복을 입은 경찰과 대치하는 영상이 23일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웨이보

애플이 중국 정저우시 코로나 봉쇄 여파로 아이폰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 일주일간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비즈니스는 26일(현지 시각) “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 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중국 당국의 봉쇄 정책, 처우 불만 여파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생산 공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장 폐쇄와 시위로 애플이 앞으로도 매주 10억 달러씩 손실을 볼 것”이라고 했다.

아이폰 생산 차질이 장기화, 고질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폭스콘은 직원 보너스를 네 배로 올리고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직원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최근 폭스콘에서 이탈한 인력만 3만명에 달한다”고 했다.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생산 능력 10% 이상이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으며, 대만 현지에서는 애초 예상보다 더 심각해 30%까지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현지에서는 연말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인데도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구하지 못하는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블랙프라이데이(25일) 전후 아이폰14 시리즈를 사려고 애플이나 전자제품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재고 부족으로 대부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온라인으로 주문을 넣어도 한 달 이상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아이폰14 최신 모델 재고는 평년보다 25~30% 부족한 수준이다. CNN비즈니스는 “대규모 재고 부족 사태가 크리스마스 쇼핑 기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이 같은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인도 공장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 폭스콘 등 현지 아이폰 생산 비중은 4%지만, 이를 장기적으로 40~45%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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