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1참모차장 지낸 정현경 前 국회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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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1참모차장 출신으로 1980년대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정현경 예비역 해군 중장이 27일 별세했다.
장교로 임관한 뒤 구축함장, 전단장, 해역함대 사령관 등 요직을 거쳐 해군본부 작전참모부장(소장)으로 재직하던 1984년 1월 중장으로 진급함과 동시에 해군 제1참모차장에 임명됐다.
오늘날은 다소 생소한 '해군 1참모차장'이란 직위는 해병대가 해군에 완전히 통합돼 있던 당시 상황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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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 공천으로 12대 국회 전국구 의원 '입성'
1986년 국회 국방위 회식 사건 때 현장에 있어
해군 제1참모차장 출신으로 1980년대 전국구(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정현경 예비역 해군 중장이 27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참모차장 재직 1년 만인 1985년 1월 당시 여당이던 민정당의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가 되면서 중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애초 해군 출신의 다른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지지 기반이 약한 호남 표심을 의식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광주가 고향인 고인의 공천을 밀어붙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그해 12대 총선에서 당선돼 초선 국회의원이 된 고인은 예비역 장성답게 국회 국방위원회에 배치됐다. 그래서 1986년 3월 터진 이른바 ‘국회 국방위 회식 폭행’ 사건 당시에도 현장에 있었다. 육군참모총장 등 육군 수뇌부가 국방위원들을 접대하는 자리였는데, 야당 의원과 장성 간의 말다툼이 그만 ‘난투극’으로 비화했다. 몇몇 의원이 얼굴을 크게 다쳐 육군 지휘부가 사과하고 몇몇 장성은 군복을 벗어야 했다.
1986년부터 정국은 온통 야당 및 재야 인사들이 요구하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둘러싼 논의로 뒤덮였다. 결국 1987년 6·29 선언으로 민주화가 이뤄지고 헌법 개정이 예고되면서 고인이 속한 12대 국회는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개원 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88년 13대 총선을 거쳐 여소야대의 13대 국회가 출범하며 고인의 짧았던 정치 참여는 종말을 고한다.
고인은 현역 시절인 1974년 7월 서해 어청도 근해에서 북한의 무장 간첩선을 격침한 공로로 같은 해 9월 충무무공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오랜 군생활 동안 화랑무공훈장과 보국훈장(국선장·천수장·삼일장·광복장) 등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연씨, 자녀 정영희·용욱·숙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 (02)3779-1918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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