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보다 캐나다, 매치업이 재미를 보장하지 않는다[정다워의 아라비안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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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있는 경기는 따로 있다.
27일 저녁 기자는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를 취재했다.
캐나다가 선제골을 넣자 경기에 불이 붙었다.
적어도 기자에게는 메시가 뛴 그 경기보다 캐나다가 두려움 없이 크로아티아에 도전한 이 경기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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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은 수도 도하를 비롯한 주변 위성도시에서 모든 경기가 열린다. 덕분에 현지로 취재 온 기자들은 자국 경기 외에도 많은 경기를 볼 기회가 주어진다. 개인 일정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하루에 한 경기 정도는 보게 되는 일정이다.
기자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사이트에 접속해 취재하고 싶은 경기를 신청한다. 대회 조직위원회 승인이 떨어지면 티켓을 출력해 경기장으로 향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은 클릭을 부르는 경기는 단연 리오넬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의 매치업이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해 취재 신청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 역시 지난 26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전을 승인 받아 다녀왔다.
기대가 컸다. 메시만으로도 흥분되는 경기인데 상대가 16강 단골손님 멕시코라 더 큰 기대를 불렀다. 경기장으로 가는 메트로 안에서부터 양 팀 팬의 장외 응원전이 열기를 더해 분위기까지 고조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용은 다소 지루했다. 멕시코는 무승부에 만족하는 듯 공격 숫자를 최소화 하며 수비에 집중했다. 잠시나마 메시의 활약을 본 것은 기억에 남을 만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27일 저녁 기자는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캐나다의 경기를 취재했다. 가는 길은 전날과 달리 매우 한산했다. 아르헨티나-멕시코전에서 본 장외 응원전은 없었고, 경기장 분위기도 비교적 차분했다. 두 나라 팬보다 중립 관중이 많은 듯 응원 소리도 크지 않았다. 비교적 인기가 많은 나라는 아니라 예상했던 대로였다.
후반전 경기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캐나다는 라인을 올리고 지속적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대를 위협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를 이용해 캐나다의 뒷공간을 공략했고 결국 역습으로 2골을 추가해 4-1 대승을 거뒀다.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한 선수는 K리그 출신의 미슬라프 오르시치(오르샤)였다.
크로아티아는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지난 대회 준우승팀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2연패로 탈락하긴 했지만 캐나다는 용맹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축구의 불모지라 불리는 나라가 북중미예선을 1위로 뚫고 올라와 36년 만에 월드컵에 등장한 것만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는데 지난 벨기에전에 이어 크로아티아전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적어도 기자에게는 메시가 뛴 그 경기보다 캐나다가 두려움 없이 크로아티아에 도전한 이 경기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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