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리스트? "이재명에 '소총' 쐈다면 이번엔 '기관총' 등장했다"

이은지 2022. 11. 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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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정상근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지금 이 시간, 가장 따끈따끈한 시사 이슈를 가장 쉽고 흥미롭게 소개해 드립니다. <정상근의 정상근무 이상무!> 정상근 기자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상근 기자(이하 정상근):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반갑습니다. 새로운 주가 시작이 됐고요, 이제 날씨가 좀 많이 추워진 것 같아요.

◆ 정상근: 내일 모레면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옷차림을 주의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맞습니다. 오늘 또 월드컵 응원한다고 거리 응원 나가시는 분들께서는 두텁게 외투 입고 나가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 시사 이슈들 다뤄볼 텐데, 가장 먼저 다뤄볼 주제가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12월 5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게 되고요. 그동안은 SNS를 통해서 입장을 조금씩만 밝혀왔는데, 검찰의 계좌 추적 수사 후에 처음으로 공개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제 강경 모드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정상근: 그렇게 해석하는 보도가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실제로 그동안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수사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수사가 이어지고 또 검찰 수사 내용이 계속 언론 보도로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관련 질문을 기자들이 던지면 거기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는데요. 주로 이재명 대표는 민생 관련 언급만 해왔고, 대신 검찰 수사 관련해서는 다른 최고위원들이나 아니면 민주당 의원들이 비판을 해왔었습니다.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었는데, 그런데 검찰 수사가 이재명 대표 쪽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수사와 관련된 입장 설명도 점점 이재명 대표 입에서 나오는 양이 늘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되면서 '검찰 독재'라는 표현을 하기 시작했고, 정진상 실장까지 구속이 되고 또 검찰 수사가 이재명 대표의 계좌를 들어보는 것까지 가니까 더는 본인의 입장을 밝히지 않기 어렵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것 같고요. 본인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 본인의 계좌를 들여다보는 것에 대해 동의를 했고, 그래서 검찰이 계속해서 계좌를 들여다봐 왔는데 갑자기 지금 처음 보는 것처럼 이렇게 여론전을 하고 있다, 이것이 이재명 대표 측의 주장이고. '수사가 아니라 쇼를 한다' 이런 직접적인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이제 인내심이 점점 다했다고 보는 시각들도 있는 것 같은데,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는 혹시 별다른 발언 없었습니까?

◆ 정상근: 아직 최고위원의 발언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전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다음 달 5일이면 이재명 대표가 말씀하셨듯이 취임 100일을 맞게 되거든요. 이때 아마 기자간담회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자간담회를 한다면 이 질문이 안 나올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에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높은 득표율로 대표직에 선출이 됐기 때문에 지금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뭉쳐 있는 모습이 이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 자리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비판 또 자신의 결백을 항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방금 말씀을 잠깐 해 주셨는데, 이른바 '비명계'로 분류가 되는 몇몇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설명을 해 달라' 혹은 '해명을 하라' 이렇게 얘기를 요구를 하는 것 같아요.

◆ 정상근: 그 얘기를 하면서 이번에도 등장한 것이, 이제 당헌 80조 얘기가 또 나왔는데 이른바 '비(非)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조응천 의원, 김혜영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유감 표명을 요구하면서 또 부정부패와 관련된 당직자에게 적용되는 당헌 80조를 적용해서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을 해임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관련자들이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는 점 그리고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해서 이른바 비재명계 의원들도 고개를 갸웃하는 부분은 있다는 점, 그런 점에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하는 것 같고요. 여기에 김용 부원장이 선제적으로 당직을 사퇴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더 확전되지는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리더십을 대체한다는 얘기나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이제 이재명 대표 그리고 주변인들의 수년치 계좌 추적까지 하는 모습인데, '강제수사 임박 신호탄', 이렇게 볼 수 있나요?

◆ 정상근: 사실상 강제 수사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계좌 추적을 시작을 했기 때문에. 다만 김용 부원장하고 정진상 실장이 이재명 대표의 연관성은 물론이고 자신의 혐의도 부인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유동규 씨나 남욱 씨의 진술로 강제수사에 착수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검찰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좌 얘기가 언론에 나오는 것으로 봐서 수사는 이미 시작됐다, 이런 신호를 검찰에서 보낸 것 같고요. 강제수사가 정해진 수순이라고 한다면 지금 정치권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대목은 이재명 대표를 언제 소환할 것이냐, 이 부분을 가장 관심을 두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현재로서는 남욱 씨나 유동규 씨의 진술밖에 없고, 두 사람의 진술도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는 건데 김만배 씨는 언론에 대해서 아무 입장 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이렇다 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야당 대표를 수차례 불러 조사하는 게 검찰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이고요. 검찰 입장에서는 정말 증거를 확보를 했을 때 그리고 여러 가지 혐의를 한꺼번에 조사가 가능한 시점에서 그때 아마 소환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최근에 이른바 '이정근 리스트'라고 하는데, 리스트 보면 노웅래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에 후폭풍이 더 거세지는 것 같아요.

◆ 정상근: 민주당 안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검찰이 '소총'을 쐈다고 하면 이정근 사무부총장 관련된 수사는 '기관총'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도 계시던데. 지금 노웅래 의원에 더해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검찰 수사가 향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단 노웅래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10억 원대의 금품을 건넸다고 지목된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6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더욱이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을 때 노웅래 의원 자택에서 현금이 많이 나왔거든요. 현금이라는 것이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하는 쪽에서도 돈의 성격을 100% 정확하게 제시를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여론전에서도 노웅래 의원이 상당히 불리한 상황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게다가 이른바 '이정근 리스트'라고 불리는데, 이정근 부총장의 기소가 됐으니 이게 공소장이 있지 않습니다, 공소장에 명단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물론이고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나 전직 장관의 이름까지 올라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비명계, 친문계도 긴장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현웅: 이 상황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른바 '김의겸 리스크'입니다. '불난 집에 기름 끼얹게 됐다'라는 평가들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정상근: 지난달 24일이었죠. 김읙염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의를 국회에서 하는 과정에 본인이 제보를 받은 내용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30여 명하고 심야 음주 가문을 즐겼다. 이런 주장에 대한 질의를 했었습니다. 당시 한동훈 장관이 발끈하면서 아무 의혹이나 마구잡이로 제기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강하게 항변을 했었고 그게 사실이면 본인은 장관직을 걸 건데 의원님은 뭘 걸 것이냐,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이 제보 혹은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이 건은 술자리에 참석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 남자친구라는 분이 이 여성의 주장을 녹취해서 제보를 한 건데, 애초에 술자리에 있었다는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김의겸 의원은 사과를 했는데요. 하지만 여권에서는 대변인직 사퇴, 나아가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하면서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 이현웅: 크게 세 가지 정도의 리스크를 살펴봤는데요. 민주당이 이런 사법 리스크들, 잘 풀어갈 수 있을까요?

◆ 정상근: 과거 조국 전 장관 때와 비교를 해 보면 이 논란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짐작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한마디로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검찰은 지금 수사팀을 바꿔가면서까지 이재명 대표 기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재명 대표 측은 계속해서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있거든요. 이게 결국 실체적 진실을 정확히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까 재판을 통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당시 검찰이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 이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검찰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좀 의아함을 갖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당시보다 반목과 갈등 양상이 더 심해질 것 같다. 이런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현웅: 민주당 사법 리스크는 여기까지 다뤄보고요.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지도부, 지난주 금요일이었는데 한남동 관저에서 대통령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약 3시간 20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취임) 200일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단 말이죠. 당내에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수용을 놓고도 불협화음이 나왔고요. 이런 상황에서의 관저 만찬, 어떤 자리로 봐야 할까요?

◆ 정상근: 말씀하신 대로 가장 주목됐던 부분은 3시간 20분이나 만찬이 이어졌다, 이 대목이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직전까지의 상황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를 했고, 이후에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의 반대표 표결 등 집단 반발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대통령과 주호영 원내대표 사이에 감정의 골이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이 있었는데, 일단 굉장히 오랜 시간 만났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갈등이 크지 않았거나 아니면 갈등을 해소했다, 그런 의미로 보입니다. 서로 불쾌하면 아무래도 오래 만나기가 어려우니까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이나 주호영 원내대표를 격려하면서 포옹했다고도 하는데 일단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른바 '원 팀 의지를 다졌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말씀해 주신 것처럼 '원 팀 의지',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보낸 것이다', 이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나오는 불만들은 잦아들게 될까요?

◆ 정상근: 일단 잦아들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논란을 수습했으니까요, 원내지도부에 대한 당내 비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오늘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도부를 만나기 전에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을 부부 동반으로 만났다고 하거든요. 어느 정도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과 소통을 하고 지도부를 만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 이상 원내지도부와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 간의 갈등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강경파 의원들도 있지만 국민의힘에는 대놓고 표현할 수는 없어도 국정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있고, 또 이상민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있거든요. 여러 언론을 통해서 익명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당 내부를 장악하고 있는 이른바 '윤핵관' 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서 쌓이고 있다고 해석이 될 수 있는 대목이고 아마 그 원인은 당연히 악화되는 민심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는데요. 지금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다른 의원들의 잠재돼 있는 불만도 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런데 이런 자리들에 대해서 취재도 불허됐고요. 또 사진도 전혀 공개가 되지 않았는데, 양금희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이 공식 입장 전부입니까?

◆ 정상근: 그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기자들이 참석자들에게 '어떤 얘기가 오갔냐' 이렇게 물어보는 정도였는데,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이 논란 이후에 대통령실이 언론과의 접촉을 상당 부분 줄였습니다. 해외 순방 당시에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도 하지 않았었고요. 또 도어스테핑도 중단한 상황이고요. 이번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도 사실 언제나 이런 일정이 공개됐던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래도 회담이 어느 정도 끝나면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결과를 브리핑하고 기자들과 간단하게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들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절차도 없이 서면 브리핑을 냈었습니다. 이 서면 브리핑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일방적인 소통 방식인데 이런 서면 브리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비밀 만찬'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뭘 감추려고 하는 것이냐' 이렇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도어스테핑이 계속 진행이 됐다면 오늘 아침 출근길에 관련 질문이 나왔을 텐데, 일단 지금은 일방적으로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러면 이제 궁금해지는 게, 과연 야당 지도부와도 만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어떻습니까?

◆ 정상근: 안 만나지 않을까요. 안 만난다는 그런 예상들이 꽤 많은데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재명 대표의 수사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주 정확하게 피의자로 입건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수사를 받고 있는 야당 대표를 만나면 그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의미인 것 같은데요. 다만 이재명 대표가 대표로 선출됐을 때는 측근들이 구속되기 전이었거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곧 만나겠죠'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만남에 큰 의지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정말 곳곳에서 여야가 충돌하고 있는 요즘 상황인데, 얼마 전에는 여야 의원들이 축구대회를 갖기도 했고요. 또 지난 토요일에는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이 친선축구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서 경기를 펼친다, 좋게 보는 시선들도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정상근: 아무래도 좋죠. 국민들 입장에서는 국민들 손으로 뽑은 국회 대표들이기 때문에 대표들이 국회 안에서 싸우는 것보다 가끔 이렇게 사이좋은 모습도 보여주고, 이것 자체가 불안감을 덜 수 있는 하나의 상징적인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되거든요.

◇ 이현웅: 이겼습니까?

◆ 정상근: 이기긴 이겼습니다. 5 대 3으로 한국 의원들이 승리를 했는데, 어쨌든 일본 의원들과의 친선 경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축구 경기를 하면서 여야가 한 팀으로, 이른바 원 팀으로 같이 축구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가 있고. 그리고 첫 골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힘 의원이 패스를 해서 민주당 의원이 넣었거든요. 첫 골도 굉장히 나름 좋았는데 게다가 또 이 시대의 변화상을 반영을 하듯이 또 네 번째 골은 또 여성 의원이 최초로 넣었습니다.

◇ 이현웅: 누가 넣었나요?

◆ 정상근: 허은아 의원이 넣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여성 의원들도 같이 축구를 하게 되는 그런 문화가 형성이 됐는데, 그래서 한일의원연맹 축구 사상 첫 여성 의원 골로 기록이 되기도 했습니다.

◇ 이현웅: 그랬군요. 축구하니까 또 연관돼서 생각이 나는 게, 지금 일부 의원들이 카타르 현지에 가 있죠. 그래서 인증샷을 찍어서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외유성 논란에 휩싸인 것 같아요.

◆ 정상근: 문체위 소속의 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3명이 지난 2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지금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를 방문했는데요. 의원들이 업무상 필요하면 해외 출장을 할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마는 그런데 SNS 글이 굉장히 논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해외 출장을 가면 여러 가지 일정이 있을 테고, 그리고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까 쉬는 시간도 있을 텐데, 문제는 쉬는 시간에 있었던 일을 SNS에 공개를 했다는 거죠. 류호정 의원이 공개했는데, 카타르 현지에서 응원을 했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 이현웅: 우루과이전이요?

◆ 정상근: 네. 우루과이전 응원했던 모습을 공개했는데, 문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또 화물연대 총파업이 예고된 상황이었죠. 특히 정의당 입장에서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다른 당과는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때 SNS에 글을 올려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받았던 것 같고요. 또 게다가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출장을 포기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좀 논란이 됐었습니다.

◇ 이현웅: 여기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정상근 기자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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