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중 5패 '깊은 눈길' 걸어가는 모마, 득점 2위가 슬픈 이유

권수연 2022. 11. 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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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폭격기'를 맡고 있는 모마가 팀 부진을 딛고 누적득점 2위에 올랐다.

28일 기준, 모마는 총 9경기 기준 누적득점 209점으로 여자부 리그 전체 선수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급기야 모마는 지난 23일,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세트 득점이 뚫리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공을 코트 밖으로 걷어차는 모습을 보였다.

모마는 지난 2021-22시즌에도 총 31경기, 누적득점 819점으로 득점부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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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모마ⓒ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장충폭격기'를 맡고 있는 모마가 팀 부진을 딛고 누적득점 2위에 올랐다. 

GS칼텍스는 지난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22-25, 23-25)을 기록하며 초유의 연패에 빠졌다. 11월에만 페퍼저축은행전 두 경기를 빼면 나머지 팀에게선 모두 패했다.

이 날 도로공사는 베테랑 정대영, '배구천재' 배유나, 국가대표 주장 박정아를 앞세워 그야말로 압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모마가 14득점을 했지만 공격성공률이 24.49%에 그쳤고, 유서연이 12득점을 보탰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GS칼텍스의 주 득점포인 모마가 세터 안혜진, 김지원과의 호흡에서 부진을 보이며 좀처럼 팀이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팀 사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그러나 모마의 헌신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28일 기준, 모마는 총 9경기 기준 누적득점 209점으로 여자부 리그 전체 선수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8경기 기준 245점을 달성한 엘리자벳(KGC인삼공사)의 바로 밑이다. 거의 한 경기에 평균 23득점씩을 홀로 올린 셈이다. 

모마는 지난 10월 개막식(IBK기업은행전)부터 18득점으로 리그를 달려왔다.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릿대 점수로 부진할때도 팀을 위해 어떻게든 공을 처리했다. 개막전 직후인 도로공사전에서는 무려 38득점(공격성공률 50.00%)으로 혼자 분전했다. 그러나 국내진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며 풀세트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풀세트 기준으로 권민지가 9득점, 한수지 8득점, 강소휘 4득점에 머물렀다. 

그 이후로 페퍼저축은행전 두 경기에서 도합 59득점, 흥국생명전 16득점, 인삼공사전 14득점, 현대건설전 20득점 등 분전하며 팀을 일으키려 애쓰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끈끈한 팀워크로 올 시즌 우승후보로 언급됐던 GS칼텍스는 뚜껑이 열리기 무섭게 비탈길에 멈춰있다.

GS칼텍스 한수지(좌)-모마가 득점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GS칼텍스 모마ⓒ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GS칼텍스 모마가 지난 23일 경기에서 공을 걷어찬 뒤 경고와 함께 옐로카드를 받고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급기야 모마는 지난 23일,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세트 득점이 뚫리지 않자 답답한 마음에 공을 코트 밖으로 걷어차는 모습을 보였다. 한번도 본 적 없는 거친 행동이다. 곧장 구두경고와 함께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갑갑한 모마의 심정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팀 해결사로 모마와 함께 날아야 할 강소휘의 의욕과 컨디션이 전같지 않다. 일단 마음먹고 나서기만 하면 강스파이크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쭉 기복을 보이고 있다. 리시브에서도 흔들리며 예전의 모습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강소휘는 직전 경기인 도로공사전 2세트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난 뒤 오른쪽 어깨를 감싸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나마 유서연이 모마를 받쳐주는 듯 하지만 좀처럼 전력에 코가 뚫리지 않으며 권민지의 출전 횟수가 점점 늘고 있다. 가장 어려운 점은 모마의 빈 자리를 채워줄 공격수가 없다. 체력 안배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엘리자벳과 모마의 득점 1, 2위는 결코 기쁜 상황이 아니다. 국내선수들이 짐을 나눠지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모마는 지난 2021-22시즌에도 총 31경기, 누적득점 819점으로 득점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에는 강소휘와 유서연이 나란히 옆을 받쳐줬다. 

2라운드가 세 경기나 남았고 6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수많은 시합을 치러야한다. 이런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모마가 지치거나, 부상을 입는 것은 시간 문제다. 한 명에게 모든 공을 몰아주지 않고도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GS칼텍스는 오는 29일(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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