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發 암호화폐 위기, 기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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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코인거래소 FTX의 붕괴 여파로 암호화폐업계가 휘청이고 있지만, 은행 등 기존 금융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암호화폐의 몰락이 전통적인 금융업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WSJ는 이번 사태로 암호화폐가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완전히 받아들여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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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코인거래소 FTX의 붕괴 여파로 암호화폐업계가 휘청이고 있지만, 은행 등 기존 금융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업체들이 서로 깊게 연관돼있지만, 은행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이 이들의 주요 채권자가 아니며 중요한 접점도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세계 3위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면서,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는 물론 암호화폐 대부업체들까지 유동성 위기가 전염돼 제네시스 트레이딩과 블록파이 등이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정부채권이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상업 대출·파생상품과는 달리 실물 경제에서 아무런 역할도 없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금융업계는 암호화폐 업계와 연관을 맺을 필요가 없었다. 또 돈의 흐름이 추적 불가능해야 하는 돈세탁이나 랜섬웨어 등을 제외하고는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지도 않았다.
일부 은행들이 암호화폐 업계에 대출을 해주거나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보긴 했지만, 주류 투자자로 분류되는 워런 버핏이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등은 암호화폐 업계에 접근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암호화폐의 몰락이 전통적인 금융업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다만 FTX 파산 전까지는 규제가 없고 익명성이 없다는 암호화폐의 장점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규제 당국이나 은행에 암호화폐를 수용하라는 압력이 점차 심해지고 있었던 만큼, 몇 년 뒤 이러한 위기가 터졌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추측도 함께 나온다. 이 경우 이번 FTX 파산 위기가 앞으로 닥칠 수도 있었던 더 큰 금융위기를 미리 막은 셈이다.
WSJ는 이번 사태로 암호화폐가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완전히 받아들여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위기가 미국에서 중앙은행이 아닌 민간 은행들이 자체 지폐를 발행했던 지난 1837~1863년 ‘자유 은행 시대’의 위기와 같은 해법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다.
사기·뱅크런·인출 중단 등이 주기적으로 나타난 자유 은행 시대는 ▲달러로 화폐를 통일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창설하며 ▲예금 보험제도와 포괄적인 규제를 만들고 나서야 문제점이 해결됐다. 그러나 이 방법이 암호화폐에 그대로 적용되면 암호화폐의 장점인 효율성과 익명성이 상당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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