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가나 잡아야 16강 간다"...이영표의 2차전 전망은?

YTN 2022. 11. 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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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가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부회장과 함께오늘 경기 전망해보겠습니다. 부회장님 나와 계시죠?

[이영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카타르에 도착하신 지 얼마 안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피곤하실 텐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일단 현지 날씨가 어떻습니까?

[이영표]

현지 날씨는 이제 아침 7시고요. 날씨는 상당히 괜찮습니다. 약간 미세먼지 모래바람이 있기는 한데 날씨는 상당히 좋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경기장은 또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춥다고 하더라고요. 이거 준비하셨습니까?

[이영표]

경기장 안에 에어컨 시스템이 다 되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에는 아주 딱 좋은 온도가 형성되고요. 오히려 관중들 입장에서는 경기를 볼 때 약간 좀 쌀쌀하다라고 느낄 정도여서 외투를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얘기하기 전에 다른 나라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 경기만큼 눈길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E조인데 죽음의 조라서 그렇기도 한데 일본이 있어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독일을 꺾었는데 코스타리카한테 어제 잡혔습니다. 일본 경기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영표]

사실은 독일전에서 일본은 정말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리고 실리적인 축구를 했었고요. 그래서 독일을 이긴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이기고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하는 팀이 될 것이다, 이런 예측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그런데 코스타리카에 잡히면서 독일이 상당히 지금 이제 16강 진출이 오히려 독일전 전보다 불투명한 그런 상태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스페인하고 남았고요. 독일이 코스타리카하고 경기를 하게 되는데 승점 4점인 스페인이 승점 3점인 일본전에서 총력전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지금 코스타리카가 승점이 3점이고 독일이 승점이 1점인데 만약에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이기게 되면 승점 4점으로 스페인과 독일이 올라가게 되거든요. 예를 들어서 스페인이 일본 이기고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이기면 일본이 월드컵에서 탈락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상당히 위기의 일본입니다, 지금.

[앵커]

그렇군요. 남은 우리 대표팀의 경기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가나전이 오늘 밤에 치러지는데 생각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도 1차전에서 지기는 했습니다마는 대등한 경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영표]

맞습니다. 1차전에서 사실은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첫 번째 페널티킥 상황에서, 그것만 없었다면 오히려 가나가 이길 수 있었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가나가 1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요. 오늘 경기에서 사실은 가나는 1차전에서는 스리백 전술을 썼습니다. 수비를 할 때 5명의 수비를 내세우는 그런 수비 전술을 썼었는데 가나가 사실 월드컵 직전에 스위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는데요.

그때 가나가 포백을 써서 이겼거든요. 4-2-3-1이라는 전술을 써서 이겼는데 오늘 가나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겨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는 1차전에서 썼던 스리백이 아니라 좀 더 공격적인 포백을 쓸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은 가나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라는 것들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대표팀, 특히 어떤 부분 조심하면 좋겠습니까?

[이영표]

특히 가나는 포르투갈전에서도 보셨다시피 왼쪽 라인의 공격이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왼쪽 윙백인 17번의 바바 선수를 비롯해서 21번의 사메드 선수, 그다음에 19번의 윌리엄 선수, 이렇게 왼쪽 라인에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특히 오른쪽에 서는 선수들이 가나의 왼쪽 공격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무엇보다도 가나가 득점을 하는 패턴을 보면 역습이 상당히 빠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빌드업을 할 때 또 그 볼을 뺏겼을 때 상당히 역습이 빠른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항상 빌드업 축구를 하면서도 이 볼을 뺏겼을 때 뒤쪽에서 역습을 맞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숫자를 두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내용들 오늘 집중해서 저희가 경기를 보면 좋을 것 같고요. 걱정스러운 소식이 또 있습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물론 아직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어떻게 대비를 하는 게 좋을까요?

[이영표]

지금 상황으로서는 김민재 선수가 부상이 있는 것은 분명하고요. 지난 3일 동안 휴식 기간 중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이틀은 아예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고 마지막 훈련에서는 약간의 조깅을 혼자 따로 했었는데 부상이 있기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워낙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리고 1차전에서도 부상이 있기는 했지만 경기장에 끝까지 남아있었다라는 것으로 봤을 때 충분히 스타팅으로 나올 수 있는 상태는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벤투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공격 라인도 최상의 조건은 아니지 않습니까. 황희찬 선수가 이번에도 못 나올 것 같은데 그만큼 손흥민 선수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 같습니다. 공격은 어떻게 풀어가는 게 좋겠습니까?

[이영표]

대한민국 축구팀의 강점 중 하나라고 하면 바로 황희찬 선수의 저돌적인 스피드와 공격력이라고 뽑을 수가 있는데요. 부상 때문에 지금 이번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다라는 얘기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역습 축구, 그리고 빠른 축구를 하는 데 황희찬 선수의 부재가 상당히 부담이 된다라는 얘기가 많고요. 다행인 것은 우리가 그동안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던 이강인 선수가 1차전에서 나와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의 존재가 우리 대표팀에게는 또다시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손흥민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돼서 돌아왔지만 90분을 다 뛰었거든요. 사실 1차전 전에는 손흥민 선수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만약에 한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일까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100%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우리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는 점에서는 2차전은 우리가 조금 더 기대해볼만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이영표 부회장님의 예전 포지션과 같은 김진수 선수에 대해서도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까 애착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부회장님 때만큼 잘하고 있습니까?

[이영표]

저보다 더 잘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진수 선수가 인터뷰한 걸 봤더니 이영표 선수만큼 잘하는 게 목표라고 하던데요.

[이영표]

제가 볼 때는 이미 저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고요. 김진수 선수가 1차전에서도 상대의 오른쪽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고, 우루과이의 오른쪽 공격이 만만한 공격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또 공격 쪽에서도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어요. 그래서 김진수 선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고요.

특히 월드컵 같은 경우에서는 미드필더나 공격진이 축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뒤쪽에 나와 있는 양쪽 윙백들이 공격에 가담해서 공격의 시너지 효과를 내줬을 때 전력이 극대화화되는 그런 현상을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데 김진수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도, 특히 오늘 경기가 우리 대표팀에게는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월드컵에서 목표로 하는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승리가 필요하다면 오늘 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아주 멋진 경기를 해서 김진수 선수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미 나보다 훨씬 잘한다라고 하신 오늘 그 인터뷰가 김진수 선수에게는 오늘 또 큰 힘이 될 것 같고요.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징크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역대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2차전에 이긴 적이 없다는 건데 2차전 무승 징크스, 이거 오늘 깰 수 있을까요?

[이영표]

솔직히 저는 세 번의 월드컵을 했었고 또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제가 해설을 했었는데 2차전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라고 생각한 건 제가 지금 들어서 알았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선수들은 2차전 징크스에 대해서 크게, 제가 지금 알 정도라고 하면 선수들도 크게 의식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우리 대한민국 대표팀이 지난 4년 동안 준비했고 갈고 닦았고 그토록 원했던 16강 진출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저는 선수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오늘 승리 가능성은 저는 반반이라고 봅니다. 어떤 팀이 더 끝까지 집중하고 실수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텐데 대한민국 팬들이 응원해 주시고 또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저는 반드시 오늘 경기 이기고 16강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 가나전 2차전 준비하고 있고요. 아직 한 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이번 월드컵 무대에서 잘 먹히고 있다고 보십니까?

[이영표]

일단은 1차전에서는 상당히 호평을 받았었죠.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지난번에 브라질이나 칠레 평가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무리하게 빌드업 축구를 할 수 있냐라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었는데요. 실제로 우루과이전에서는 오히려 벤투 감독이 추구했던 지난 4년의 그런 끊임없는 도전들이 2차전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나 1차전에서 빌드업 축구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하더라도 2차전도 그럴 것이냐의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서 일본이 독일을 정말 멋지게 물리쳤지만 코스타리카에 잡힌 것처럼 월드컵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경기가 진행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가나 같은 경우에 특징과 득점 패턴은 상대가 소유하고 있는 공, 특히 빌드업을 하는 팀을 상대로 그 볼을 뺏어서 역습을 해서 득점하는 패턴이 상당히 능한 가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조심하면서 오늘 경기를 진행시켜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밤 10시입니다. 우리 선수들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잘 뛰어주기를 치킨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부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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