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늘부터 설암까지 혀 질환 톱4[경희대치과병원 명의토크]

기자 입력 2022. 11. 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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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


미각을 담당하는 혀는 음식의 맛을 느낄 뿐 아니라 다양한 근육의 움직임으로 소리를 내는 기관이다. 맛볼 것도 말할 것도 많은 시대지만, 바쁜 현대인들은 혓바늘부터 설암까지 다양한 혀 질환을 안고 있다. 혀 질환에 있어서 대표적인 4가지인 혓바늘, 구내염, 구강건조증, 설암에 대해 발생원인, 치료 및 관리법까지 설명드리고자 한다.

흔히 피곤하면 입 안에 돋는다고 하는 혓바늘은 혀의 심상유두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혓바늘이 발생하면 말 그대로 혀에 가시가 돋친 듯 따끔거리고 통증으로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진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 통증이 심하면 국소 연고를 혀에 바르거나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게 좋다. 통증을 경감시켜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혓바늘은 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므로 휴식을 잘 취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양질의 수면 등으로 몸의 컨디션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우리가 ‘혀에 구멍 났다’고 표현하기도 하는 구내염은 일종의 염증성 반응이다. 입 안 점막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입 안을 깨물어 발생하는 외상성 궤양부터 면역성 염증반응에 의한 아프타성 구내염이나 편평태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단순포진 바이러스성 구내염 등이 있으며 대상포진도 혀에 발생할 수 있다. 곰팡이균에 의한 캔디다 구내염도 발생할 수 있다. 아프타성 구내염의 경우 혀 아랫부분이나 볼, 입술 점막 등에 둥근 형태의 궤양이 발생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편평태선은 대칭성으로 발생, 구강 점막에 하얀 레이스 모양의 백색 선이 발생한다. 볼 점막에 주로 일어나고 혀 쪽 점막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단순포진 바이러스 구내염은 처음 감염되는 경우 감기 같은 증상이 1~3일 정도 지속되다가 경구개, 각화점막, 부착치은, 혀의 배면 등에 홍반과 군집성 수포, 궤양 등이 발생하게 된다. 수포는 터져서 1~5mm 크기의 궤양을 형성하고 이것들이 합쳐지면서 더 큰 궤양을 형성하기도 한다. 구내염은 이와 같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에 발생 원인에 따라 각각 해당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한다. 잘 감별해야 하므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부족한 느낌을 받는 증상으로,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음식물을 삼키거나 말을 하기 힘들고 맵고 짠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입안과 목이 말라 자다가 잠에서 깨는 경우도 많다. 또한 구강점막, 특히 혀에 통증 및 불편감이 있고 음식 맛을 잘 느낄 수 없다. 치료는 구강건조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전신질환이나 타액선조직 손상 및 위축 등으로 실제 타액 생성과 분비 기능이 감소해 발생하는 경우라면 전신질환의 치료 및 타액선과 도관의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약물복용 및 긴장 상태로 인해 발생한 경우라면 복용 약물을 확인하거나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을 고려해 인공타액 등의 보조적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혀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는데, 설암의 95%는 편평상피세포암이다. 구강 내 발생한 다양한 연조직 병소 중 흰색 또는 적색의 반점이 장기간 존재하고 있다면 편평상피세포암의 초기 상태일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생체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병소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설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진단 후 수술요법, 방사선 치료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강수경 교수



강수경 교수|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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