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선수들 세계랭킹 ‘날개 없는 추락’ ··· 존슨 38위, 디섐보 58위, 미컬슨 182위

오태식 골프포위민 기자(ots@mk.co.kr) 2022. 11. 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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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사진 UPI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들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27일 끝난 호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미스는 지난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3개월 만에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고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 역시 앞으로 세계랭킹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리브 골프 대회는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없고 PGA 투어는 리브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에 편입된 이 대회에 출전하면서 “골프를 잘 치고 있는데도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괴롭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스미스와 달리 리브 골프 소속 다른 선수들은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돈의 쓴맛’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더스틴 존슨(미국)의 이번 주 세계랭킹은 38위까지 떨어졌다. 디오픈에서 공동6위의 성적을 냈을 때만해도 그의 세계랭킹은 18위였으나 이후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지 못하면서 20계단을 내려 왔다.

올해 ‘대박 잔치’를 벌인 리브 소속 톱랭커들이 가장 괴로워 할 상황은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밀리는 것이다. 내년 4월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 기준 50위 이내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50위 근처에는 공교롭게도 리브 소속 선수들이 대거 몰려 있다.

46위 제이슨 코크락, 47위 케빈 나, 48위 브룩스 켑카, 50위 루이 우스트히즌, 52위 폴 케이시, 그리고 58위에는 한때 장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브라이슨 디섐보가 올라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세계랭킹 5위였던 디섐보의 추락이 특히 눈에 띈다. 디섐보가 마지막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었던 디오픈 출전때만 해도 33위를 유지했지만 결국 50위 밖으로 밀렸다.

세계랭킹 50위 이내를 유지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던 패트릭 리드(미국)도 50위 밖으로 밀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올해 초 세계랭킹 25위로 시작하고 디오픈 때만 해도 41위를 유지했던 리드는 이후 아시아 1개 대회와 유럽 2개 대회를 뛰면서 랭킹을 지키려고 애써 봤지만 현재 66위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올해 초 42위로 시작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끝내 23년만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1999년 7월 아일랜드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하면서 세계랭킹 100위 이내 진입했던 가르시아는 무려 1221주 동안 100위 이내를 지켰지만 리브를 택한 쓴맛을 피하지 못했다.

가르시아 보다 더 오랫동안 100위 이내 순위를 지켰던 필 미컬슨도 리브로 옮긴뒤 속절 없이 랭킹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무려 1439주 동안 100위 이내를 지키다가 지난 7월 100위 밖으로 밀린 미컬슨은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182위에 머물렀다.

미컬슨 뿐 아니라 돈을 찾아 리브로 떠난 왕년 스타들의 세계랭킹은 급전직하하고 있다. 이안 폴터 135위, 버바 왓슨 138위, 리 웨스트우드 140위, 찰 슈워첼 162위, 헨릭 스텐손 191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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