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오늘까지 파면”…與·대통령실 “정치 도의 아냐”

최유경 2022. 11. 2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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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극적으로 합의했던 여야가 이상민 행안부 장관 거취를 놓고 다시 맞붙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오늘(28일)까지 이 장관을 파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나 탄핵소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민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장관 파면'을 결단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직접 제시한 '파면 시한'인 오늘을 넘기면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나 탄핵 소추를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통령은 국민인지 이상민 장관인지 이제 선택하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와 유가족의 절규를 더는 궁색하게 피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이 같은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정조사를 하기도 전에 장관부터 자르라는 건 정치 도의가 아니"라며 "그런 식이라면 국정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제사 전에 젯밥부터 먹어치우려는 꼴"이라며 장관 파면을 수용하면 야당이 더 무리한 요구를 해올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미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파면하라면 국정조사 결론이 나기도 전에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인데 또 다른 정쟁 거리를 만들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국정조사 보이콧'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고개를 들었지만, 당 지도부는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본격적인 국정조사를 앞두고 여야의 기 싸움이 고조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실제로 탄핵소추 등 행동에 나설 경우 예산안 처리 등 국회 일정이 파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지훈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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